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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

영화 '그린 북'(Green Book)

by 매일희로움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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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오늘은 제가 예전에 보았던 영화 리뷰를 하려고 해요.

'그린북'은 2019년 개봉작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에요.

저는 당시 이 영화를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보니 평점 9.5점 이상에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휩쓸었더라고요.

예상외로 재미와 감동과 여운이 남아 2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네요.

 

영화 안 보신 분들은 스포일러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시면 될 것 같아요.

 

 

 

 

 

1962년 미국, 주먹만 믿고 거칠게 살아가던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일하던 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를 잃게 되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급하게 찾다가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마허 샬라 알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돼요.

 

 

 

 

 

셜리 박사는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었는데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하게 되죠. 

 

토니는 그 역시 이민자로 차별을 당하고 있음에도 집수리를 하러 온 흑인 수리기사가 한번 마신 물컵을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로 인종차별주의자였는데... 면접을 보러 가서 고용주가 흑인이라는 걸 알게 되고 포기하려 했죠. 그러나 셜리 박사의 큰 액수를 주겠다는 제안에 당장 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던 백수신세인 토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었죠. 

 

 

 

 

 

거친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토니와 그와는 전혀 반대의 삶을 살아온 기품 있고 교양이 넘치며 부와 명예를 갖춘 셜리 박사.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 북’에 의존해 8주간의 남부 투어를 시작하게 돼요.

 

 

 

 

 

여기서 '그린북'은 화장실도 흑백이 분리되어 있고 버스에도 흑인 지정석이 있었던 시절, 유색인종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과 입장 가능한 숙소가 나와있는 그린색 가이드북이에요.

 

 

 

 

 

투어 중 연주하러 간 고급 레스토랑에서 셜리 박사는 또 다른 차별을 받게 되는데... 열악한 대기실도 모자라 밥도 따로 먹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토니가 대신 나서서 분노하고 따지는 장면이에요.

셜리 박사가 인종차별로 폭행을 당하거나 말도 안 되는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될 때마다 토니가 매번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게 되죠. 토니는 백인들의 인종차별을 실제로 경험하며 스스로 분노를 하고 그로 인해 셜리 박사를 이해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마음이 서서히 열리게 돼요.

 

 

 

 

 

거친 토니이지만 가족에 대한 마음과 부인 사랑이 끔찍하였고 여행 중 아내에게 서툰 글솜씨로 편지를 쓰게 되죠. 셜리 박사는 그런 토니의 아내가 만족할 만한 내용을 쓸 수 있도록 편지 내용을 하나하나 알려주게 되어요.  

 

 

 

 

 

교양과 기품이 넘치는 셜리 박사는 KFC 치킨을 맨손으로 먹는 토니의 취향에 처음에는 거부반응을 보였지만 나중에는 자신도 맨손으로 치킨을 먹게 될 정도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편견의 벽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죠.

 

 

 

 

 

실제로 자메이카 이민국 가정에서 태어난 돈 셜리 박사는, 현대음악의 거장인 러시아 출신 미국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인정을 받았고 8개 국어 구사에 3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수재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카네기홀 펜트하우스에 거주하였지만 카네기 콘서트 메인홀에서 한 번도 공연을 못했다고 해요. 이것을 보면 그 당시 흑인에 대한 차별 정도를 대략 짐작할 수 있겠죠.

 

 

 

 

 

그리고 마지막 투어가 끝나고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고, 홀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야 했던 셜리 박사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는 토니의 집으로 오게 되면서 따듯한 분위기로 영화는 마무리되어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작품성, 편집과 구성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전혀 다른 두 남자가 8주간의 투어를 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그 안에서의  특별한 우정을 잘 담아냈고 60년대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편견'과 불합리하고 부당한 차별을 유쾌하게 잘 그려냈어요. 공통점이 없었던 두 주인공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면서부터 그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에 대해 갖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 태도실마리 조금씩 풀어나갈 수 있게 되죠.

단순히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무겁게 느껴졌던 문제를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나와 우리 모두의 편견과 차별에 대한 생각과 태도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시간이었어요.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악 소재 영화를 좋아하는데, 보너스로 멋진 재즈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어요. 앞으로도 이런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편견에 대해 써놓은 글도 한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lucky-hee.tistory.co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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