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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이트 버드' 내용과 명대사 및 후기 - 다정함이라는 큰 용기

by 매일희로움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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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영화 '화이트 버드'(White Bird, 2025)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름다운 아이>로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작가 'R. J. 팔라시오'의  동명의 그래픽 노블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R. J. 팔라시오의 데뷔작인 <아름다운 아이>는, 출간 후 지금까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으며 2017년 개봉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 준 영화 <원더>로 제작되기도 했어요. 영화 <원더>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화이트 버드> 역시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우리에게 찾아왔죠. 영화 <원더>는 선천적 안명기형으로 태어난 어기가 다르게 생긴 외모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데, 그것을 주도했던 '줄리안'이 퇴학을 당하게 되고 영화 <화이트 버드>는 그 이후의 두 영화의 유일한 연결고리이자 원더에서 어기를 괴롭혔던 줄리안이 할머니 사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는 형식의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비극적인 시대에 유대인들이 경험한 나치의 공포 속 발휘된 친절의 힘과 불굴의 용기, 그리고 그 속에 꽃 피운 차별받던 소년과 소녀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 화이트 버드 」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화이트 버드

 

감독  마크 포스터

배우 아리엘라 글레이저(사라 역)

        올란도 슈워드(줄리안 역) 외

개봉 2025.03.12.

평점 8.82

관객수 1.7만 명( 25. 03.23 기준 )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1분

배급사 (주)올랄라스토리


영화 「 화이트 버드 」 내용

 

안면 기형 동급생 어기를 괴롭혔다가 퇴학 조치된 '줄리안'(브라이스 게이사르 배우)이 화가인 할머니 '사라'(헬렌 미렌 배우)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1942년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하게 되면서 분위기는 많이 어둡고 긴장된 상황이었죠. "토흐트"라고 불리는 소년 '줄리안'(올란도 슈워드 배우)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녀요. 그래서 '게'라는 뜻의 "토흐트"라는 별명이 붙여졌고 모두가 그를 놀리고 괴롭혔어요. 같은 반 옆자리 '사라'는 사실 줄리안의 이름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어요. 사라의 관심사는 오로지 옷이나 미술이었죠. 사라의 아버지는 외과의사이고 어머니는 수학교수였으며 잘 살지도 못 살지도 않았지만 사라는 공주처럼 자랐어요. 그렇게 평온한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하교 후 동네빵집에 들른 사라는 분위기가 왠지 좋지 않음을 감지했어요. 빵집에 걸린 팻말에 "유대인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죠. 사라의 부모님은 유대인이었고 그로 인해 사라는 좋아하던 남자아이에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외면받았어요. 사회는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며 프랑스 경찰이 유대인 만삼천명을 잡아갔다는 소식이 들렸고 그나마 안전했던 자유지역에서도 유대인들을 체포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죠.

 "왜 다들 그렇게 우릴 미워하죠?" 사라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왜 부모님과 자신을 차별하고 미워하는지 말이죠. 그리고 사라의 아버지는 사라에게 내일은 학교에 꼭 겨울부츠를 신고 가달라고 부탁해요. 새로 산 빨간 구두를 신을 날만 손꼽아 기다렸던 사라는 내키지 않았지만 아버지와 약속했기에 겨울부츠를 신고 학교에 갔어요. 그러나 사라는 앞으로 닥쳐올 일을 알지 못한 채 이내 학교에서 빨간 구두로 갈아 신고 교실로 들어갔죠. 그런데 수업 중 갑자기 교장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을 불러내었고 사라를 포함한 한 명의 학생을 따로 불러내요. 열댓 명의 학생들이 모여있던 곳에는 유대인 학생들만 있었고, 독일장교들이 학교로 유대인을 체포하러 곧 들이닥칠 것이기에 학생들을 몰래 도망치게 하기 위한 것이었죠. 하지만 도망가던 학생들은 곧 붙잡히고 사라는 겨우 도망쳤지만 갈 곳이 없었어요. 그러다 그곳에서 줄리안을 만났는데 줄리안은 이 길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을 따르라고 하였고 줄리안의 집까지 둘은 그렇게 먼 길을 걸어갔죠. 그리고 줄리안은 자신의 집은 위험할 것 같아 헛간에 사라를 숨겨줬고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곳에서 나오면 안 되었어요. 사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숨겨 준 줄리안이 너무 고맙고 미안했어요.

"넌 나한테 잘해주는구나. 난 너한테 잘해준 적 없는데" 하지만 숨어 지낸 후 며칠이 몇 주가 지나도 사라의 부모님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어요. 사라는 예전처럼 다이어리에 그림을 그리며 친구들과 수다도 떨면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없게 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어요. 줄리안은 학교도 가지 못하고 곳간에 숨어 지내야 하는 사라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교과 내용을 알려주었죠. 그리고 자신이 일하는 곳의 동료 조지를 통해 사라를 스위스로 밀입국시킬 계획을 세워요. 그런데 스위스로 가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사라는 줄리안과 이별해야 하는 게 왜인지 싫었어요. 사라와 줄리안만의 작은 세계가 있었거든요. 현실세계는 갈수록 어둠이 지배하고 스위스로 망명을 도와주려던 조지가 군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해요. 조지의 사망으로 사라의 탈출계획도 무산되었죠. 나치가 사방에 깔리고 마을입구는 봉쇄되었으며 그들의 악행은 점점 더 심해지고 학살이 시작되었어요. 그러다 사라의 생일날이 되었고 줄리안의 가족들은 사라의 생일을 축하해 주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죠. 그런데 라디오 뉴스 속보에 연합군이 몬테카시노에서 승리해 로마로 가는 길이 열렸다는 기쁨의 소식을 접해요. 모두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어둠의 시간에서 해방된 것 같아 너무나 기뻤어요. 하지만 이러한 행복도 잠시 또다시 예상치 못한 사건이 그들에게 다가오는데요.. 자유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준 줄리안과 사라는 서로의 구원의 빛이 되어 함께 넓은 세상을 향해 다시 날아갈 수 있을까요..?



영화 「 화이트 버드 」 후기 

 

현실세계에선 한계가 있지만 상상의 세계에선 한계가 없어

영화 <화이트 버드>는, 선천적 안면기형을 가진 소년의 감동적 이야기를 다룬 'R.J. 팔라시오'의 첫 번째 소설 <아름다운 아이>를 영화화한 <원더>의 스핀오프 버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기를 괴롭혀 퇴학당한 손자 줄리안에게 할머니 사라가 자신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되는 액자식 전개는 전혀 고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죠. 제목과 같은 극 중 '화이트 버드'는 단순한 새가 아닌 자유를 갈망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기적이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존재일지도 몰라요. 상상의 힘으로 어두운 현실을 버티는 한 소녀 '사라'처럼 말이죠. 화이트 버드는 항상 사라의 곁을 맴도는데 진짜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불안하고 두려움이 닥치면 항상 나타나 사라에게 힘이 되어 주었어요.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현실의 한계를 넘어 자유를 찾고 희망을 갖는 그들의 갈망이 '화이트 버드'로 대변되고 있었죠. 새는 자유롭게 하늘을 누비며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날아다니기에 '화이트 버드'는 사라에게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어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생사의 경계에 놓인 두 사람은 작은 공간에서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세상을 바라보고 자유를 꿈꾸는 방법을 깨우쳤죠. 화이트 버드는 줄리안과 사라에게는 행복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어요. 사라가 처한 두려운 세상의 밝은 빛이 되어주고 지켜주었던 줄리안과, 바깥세상이 점점 더 어둠으로 물들어 갈수록 그들만의 작은 빛은 더욱더 밝게 빛났고 그 빛은 우정과 사랑 그리고 다정함과 희생이었으며 숭고한 빛을 상징해주고 있었죠.

 

차별 안에서 피어난 '인간애'

영화는 실제 역사적 사실이기도 한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저지른 유대인 대학살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주인공 사라의 가족 역시 유대인 집안이었어요. 정부가 반유대 법을 통과시키며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고 유대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바탕이 되어 정부 당국은 유대인을 조직적으로 대량 학살하기 시작했죠. 사라는 이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꿈 많은 소녀도 누군가의 친구도 아닌 수거 대상인 유대인일 뿐이었어요. 이러한 차별과 혐오를 받는 대상은 사라와 가족뿐만이 아니었어요. 사라와 같은 반 남학생 '줄리안'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기에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못하고 세상과 고립된 채 우울한 학교생활을 해야만 했어요. 소아마비를 앓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줄리안을 따돌리는 몇몇에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맞서는 이는 어느 하나 존재하지 않았죠. 사라는 방관했던 자신의 태도에 대해 줄리안에게 사과했고 그러자 줄리안은 도리어 그런 사라를 위로했어요. "사실 과거에 네가 어떤 아이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지금 네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해" 심지어 줄리안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사라에게 다정히 손을 내민 유일한 존재였고 줄리안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사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죠. 이전에 사라는 줄리안에게 특별히 말을 걸거나 다정히 대하지 않았으며 피하거나 조롱하지도 않았어요. 우리처럼 그냥 방관하는 보통의 사람일 뿐이었죠. 그러나 줄리안은 그럼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라를 기꺼이 도와주었어요. 장애가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조롱과 비난을 들어야 했던 줄리안은 다정함과 용기로 그것을 승화시켰죠. 장애를 지녔다는 이유로 소외당하면서도 타인을 이해하는 법과 세상을 배웠던 줄리안은 결국 사라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며 그 다정함을 실천했어요. 자신과 부모님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목숨 걸고 한 선택이었죠. " 암울한 시대에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인류를 위대하게 만들어 준단다"라고 했던 줄리안의 어머니의 말처럼, 줄리안의 숭고해 보이기까지 한 다정함은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의 행위가 반드시 용감함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조명해 주며 우리에게 큰 일깨움을 주고 있었어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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