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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윙걸즈' 정보 및 후기 : 때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by 매일희로움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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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살랑살랑 봄바람 부는 요즘, 왠지 계절 타는 느낌들 때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스윙걸즈'(Swing Girls, 2006)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스윙걸즈는 2006년 개봉한 일본 코미디 영화로 근 20년 만에 재개봉하였으며, 일본의 하이틴 영화를 거론할 때 손꼽히고 있는 학원 청춘물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기도 하죠. 이번 작품은 2002년 해체 위기인 남자 고등학교 수영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워터보이즈>의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연출하였고 당시 실제 학생이었던 영화의 주연 배우들도 이제는 40대 전후의 나이가 되었어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노다메 칸타빌레>의 우에노 주리와 같이 세월이 무색해 보이는 주연 배우들과는 달리 영화는 첫 개봉 당시와 다시 보는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죠. 이처럼 매번 새로운 청춘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스윙걸즈>는 일본의 어느 시골 학교의 보충수업반 사고뭉치 여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린 밴드부의 결원을 채우려 들어갔다 벌어지는 이야기로, 어쩌다 보니 재즈 세계에 입문하게 되면서 음악에 관심도 없고 악기 소리조차 내지 못하던 그녀들의 좌충우돌 성장담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 스포 · 결말 미포함 ]

 

영화 「 스윙걸즈 」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스윙걸즈

 

감독 야구치 시노부

배우 우에노 주리(스즈키 토모코 역: 테너 색소폰)

        히라오카 유타(나카무라 타쿠오 역: 피아노)

        칸지야 시오리(사이토 요시에 역: 트럼펫)

        모토카리야 유이카(세키구치 카오리 역: 트럼본)

        토요시마 유카리(타나카 나오미 역: 드럼)

        타케나카 나오토(오자와 타다히코 역: 수학선생) 외

재개봉 2025.03.26. / 개봉 : 2006.03.23.

평점 8.65

관객수 7만 명

장르 코미디

국가 일본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배급 (주)팝엔터테인먼트


영화 「 스윙걸즈 」 시놉시스

 

'여름방학에 따분한 보충수업이라니.. 뭔가 재밌는 일 없을까?' 일본의 어느 소도시 고등학교에서 창밖을 보며 고민하던 주인공 '토모코'(우에노 주리 배우)는 야구부 예선 시합 응원차 막 출발한 합주부가 단체 도시락을 빼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기회는 이때다 싶어 학교 밴드부에게 도시락을 가져다준다는 핑계로 보충수업을 빼먹고 학급친구들과 전철을 타고 경기장으로 향해요. 그러나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치게 되고 무더위에 배달 도시락을 잘 관리하지 못해 음식이 상한 상태로 가지고 가죠.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도시락을 맛있게 먹은 합주부원 대부분이 결국 식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갔고 지역 뉴스에 속보로 뜰 정도의 사건이 되었어요. 도시락 사태의 원인제공자 토모코는 오히려 천하태평이지만, 이들이 배달 과정에서 도시락 한 개를 몰래 빼먹은 걸 합주부의 '나카무라'(히라오카 유타 배우)에게 덜미를 잡히게 되고 다음 시합에 응원단이 당장 필요했던 나카무라는 식중독 사태를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합주부 결원을 채워달라고 요청했죠. 음악에 관심이 전혀 없는 말썽꾸러기 여고생들과 토모코는 결국 합주부에 들어가지만, 마음에도 계획에도 없던 일이라 연습은 물론 체력훈련까지 시키자 점점 더 의욕이 사라져요. 그러나 나카무라의 끈질긴 특훈에 악기소리조차 내지 못하던 이들의 실력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고 열정은 금방 전염되듯 토모코와 소녀들은 합주부를 대신해 재즈의 세계에 발을 디디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 무렵 식중독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합주부원들이 돌아오는데 토모코와 친구들은 이미 악기 연주에 흠뻑 빠진 뒤였어요. 그들은 이제 연주할 악기도 연습할 공간도 없지만 자신들의 밴드를 결성하려 하는데요.. 시간 때우기 용으로 생각했지만 점차 재즈의 매력을 조금씩 알게 된 토모코와 소녀들, 그들의 무모한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영화 「 스윙걸즈 」 후기

 

열정적인 연습으로 빚어낸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주

사실 영화의 내용은 꽤나 단순하고 특별할 것이 없기도 한 익숙한 소재이지만 영화가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어설픈 듯해도 잔잔한 웃음을 자아냈던 배우들의 슬랩스틱과 유머,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엮어내 풋풋하고 유쾌한 이야기로 잘 빚어내었기 때문인 것 같았죠. 시선을 사로잡는 엉뚱하고 기발한 에피소드들은 명랑함과 발랄함을 마구 뿜어내었지만 영화가 마냥 코믹스럽게만 흘러가지 않았던 이유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준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연주 실력이었지 않나 싶어요. 이번 영화 <스윙걸즈>의 주연배우 '우에노 주리'는 "연주하는 장면은 배우들이 4개월 동안 직접 연습해서 찍은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실화라고 말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 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하였죠. 배우들의 이러한 열정 덕분인지 재즈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귀에 익숙한 재즈 명곡들과 그들의 경쾌한 연주는 절로 박자를 맞출 수밖에 없었던 음악영화로써 손색없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시작이 두려운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영화 <스윙걸즈>를 보고 있노라면, 순수함을 간직한 열정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나이가 들어감에도 여전히 그 꿈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죠. 음악에 대한 관심도 소질도 없어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던 소녀들이 음악과 재즈에 빠져 점점 실력이 늘고 그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켜주었던 것 같아요. 쳇바퀴처럼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여고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야말로 모든 것을 걸었고 그들만의 힘으로 뭔가를 이룩해 내려는 모습은, 완벽하지 못할까 봐 시작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나도 무언가 다시 열심히 해보고 싶은 생각이 강렬하게 들게 만들었죠. 미래에 대해 별다른 꿈이나 거창한 목표도 갖고 있지 않던 '잉여캐릭터였던 주인공 토모코가 음악과 재즈를 접하게 되고 점차 변화되는 모습과, 밴드부원들의 결원을 채워야 되는 상황에 나카무라가 모집한 밴드 오디션장에 할 줄 아는 악기인 리코더를 들고 온 존재감 없던 모범생 여학생의 모습은 우리에게 마음의 울림을 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토모코와 소녀들의 연주를 향한 무모한 도전은 수학 선생님 타다히코까지 전염시켜 버리는데, 타다히코는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지만 알고 보니 재즈를 사랑했고 조예가 깊었으며 그래서 아이들에게 연습실로 자신의 집을 내어주기도 했어요. 그러나 재즈에 대한 이러한 열정과는 다르게 타다히코는 악기 소리도 제대로 못내 함께 레슨을 받는 동료 연주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는 상태였죠. 그래도 그는 아이들 앞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기쁘게 자신만의 지휘를 했고 만족해했어요. 이처럼 무언갈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 사실만으로 설레기도 하고 혹여 내가 잘 해내지 못해도 좋은 감정이 들면서 행복감이 차오르기도 해요. 시작이 어떻든 이들과 같이 누군가 간절히 꿈을 향해 가는 것을 보면 스스로의 가능성에 대해 작은 희망을 품어보게 되기도 하죠. 그래서 인간은 나약하므로 작은 성취들을 많이 이뤄내야 하고 그로 인해 자존감은 물론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계속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처럼 영화 <스윙걸즈>는 명랑하고 발랄한 음악 영화이지만 그 안에 담긴 작은 메시지들은 꽤나 깊은 공감과 희망을 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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