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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실어증'(aphasia) 뜻 원인 증상 치료, 선택적 무언증과 차이점

by 매일희로움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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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실어증'(aphasia)에 대해서 알아볼까 해요. 간혹 연로하신 부모님이 자식과 손자 이름을 기억 못 하거나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일이 잦아, 단순 기억력 감퇴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언어 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이처럼 물건이나 사람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 기억 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알츠하이머로 인한 기억력 감퇴인 경우도 있지만 언어 능력이 저하되는 원발진행실어증으로 진단이 되기도 해요.

 

실어증이란?

 

이와 같이 '실어증'은 뇌질환이나 손상 등 뇌의 병적인 변화로 인해서 언어를 이해하거나 구사하는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언어장애를 말하며, 치매나 뇌경색 등의 경우에 흔히 볼 수 있어요. 

 

즉 왼쪽 대뇌 반구에 있는 언어 중추 장애로 인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의 언어 능력 일부, 혹은 전부를 잃은 상태이며 말을 하려고 해도 생각이 언어적 표현으로 나오지 않는 증상을 말하죠.

 

실어증 환자는 말의 표현이 단순해지고 의미 없는 말을 하며 임의로 말을 만들고 의사 표현에 어려움을 보이기도 해요. 또한 말이나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표현한 글도 의미가 맞지 않고 철자법이 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가끔 섬망·혼돈·치매 등에서 전반적인 언어 기능의 장애가 나타나는데, 이 경우는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 국소적인 뇌의 병적인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언어 장애인 실어증과는 다소 다른 형태를 보인다고 할 수 있어요.

 

 

실어증 '원 인'

 

1) 뇌졸중 : 언어 능력에 관여하는 뇌영역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비교적 빠르게 증상이 나타나며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면 의심해야 함 

2) 뇌종양, 교통사고 등에 의한 두부 외상 및 뇌염 : 뇌종양이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발생하는 것으로 비교적 느리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3) 심리적 충격 및 정신질환

 우울·불안으로 인한 대인관계 문제로 말을 할 수 있으나 입 밖으로 선뜻 나오지 않는 것

 이것은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을 때 자격지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시각은 어린 시절의 왜곡된 대인관계 경험에서 오기 때문에 현재의 본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객관화하는 것이 필요함

4) 그 밖에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구조를 침범할 수 있는 모든 병

 

실어증 '증 상'

 

사람의 언어와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대뇌의 '감각 영역'과 '운동 영역'이 있는데, 측두엽에 위치한 '감각 영역'은 우리가 귀로 들은 내용을 이해하는 곳으로 이곳이 파괴되면 귀로 들은 것을 이해하지 못해요

 

전두엽에 위치한 '운동 영역'은 말을 하기 위해서 입이나 후두를 움직이는 명령을 내려주는 곳으로 이곳이 손상되면 입이나 발성 기관이 정상이라도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이 두 곳은 '활모양 다발'로 연결되어 있으며 뇌에 병이 발생하면 그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죠.

 

브로카 실어증(Broca's aphasia, motor aphasia, 운동 실어증) 

아래이마엽의 후방에 있는 브로카 영역즉 말을 산출하는 영역이 손상되어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운동영역의 손상으로 자신의 뜻을 표현하지 못하고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것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 sensory aphasia, 이해 실어증)

위관자이랑의 후방에 있는 베르니케 영역즉 말을 이해하는 영역이 손상되어 말은 유창하게 할 수 있지만 말에 조리가 없으며 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임

 

전도 실어증(conduction aphasia, fluent aphasia) 

 활꼴다발의 손상으로 생기는 병적인 변화로 인해 '따라 말하기' 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유창성이나 이해력의 문제는 보이지 않음

 감각 영역과 운동 영역이 모두 정상이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남의 말을 모두 이해할 수 있으나, 이해한 것을 말로 옮기는 것에 이상이 생겨 남의 말에 대해서는 동문서답함

 

완전 언어 상실(global aphasia, 전실어증) 

운동 영역, 감각 영역, 활모양다발이 모두 파괴되어 생기는 언어상실증으로, 타인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도 없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능력도 없음

 

실어증 '치 료'

 

1) 원인 질환 치료

① 원인 질환이 뇌졸중일 경우 

∨ 적절한 약물 치료와 식이 요법,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 

∨ 항혈소판제 혹은 항응고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

∨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당뇨·흡연·비만 등을 교정

② 원인 질환이 뇌종양인 경우 : 수술 치료로 병변 제거

③ 원인 질환이 뇌염인 경우 : 항바이러스 제제 투여 

④ 원인 질환이 치매인 경우 : 치매 약제 사용

⑤ 그 외 비타민 결핍, 갑상선 질환인 경우 : 각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

 

2) 언어 재활 치료

∨ 언어적 자료를 처리하는 과정을 호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 방법으로 실어증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사용하여 환자의 의사소통체계를 활용할 수 있게 함 

···몸짓·그림이나 글을 통한 표현 능력을 향상하는 훈련을 통해 언어 기능의 향상을 돕는 것

 

3) 전기 자극 요법

뇌 손상 발생 시, 대뇌의 일정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어 언어 기능 향상을 방해하므로 이러한 뇌의 비정상적인 활성도를 정상화하여 언어 능력을 향상함

 

 

'선택적 무언증과 차이점'

 

보통 아예 언어 능력이 봉인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이나 조건에 처했을 때만 언어활동을 거부하기 때문에 선택적 함묵증(함구증, selective mutism)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5세 이전의 아동에게서 발견돼요.

 

뇌 신경계나 발성 기관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말을 할 수 있으며 알아들을 수 있음에도 심리적인 이유로 특정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하죠.

 

한 마디로 언어 구사 자체는 가능하지만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으로 주로 어린아이, 남자보단 여자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성인 또한 극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발병하기도 해요.

 

선택적 무언증 아동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먼저 말을 시작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말을 해도 반응하지 않으며, 가정에서 직계가족과 있을 때는 말을 할 수 있으나 조부모·친인척이나 친구들 앞에서는 말을 하지 않기도 하죠.

 

▶ 선택적 무언증 형태

∨ 놀이는 함께 하면서도 말만 하지 않는 아동

∨ 또래에게는 말을 하지만 어른에게는 말을 하지 않는 아동

∨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말을 하지 않는 아동

∨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말을 하지 않는 심각한 무언증의 아동 

 

이로 인해 수줍음이 많거나 버릇이 없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인식될 수 있으며 때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어요.

 

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을 거부하여 학업적 곤란을 초래해 부진한 학업성적을 나타내기도 하며, 또래 아동들과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맺기 어려워 놀림을 받거나 왕따를 당할 수 있죠. 이처럼 여러 가지 부적응을 초래하는 무언증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에 '선택적 무언증'으로 진단돼요.

 

이에 반해 '실어증'은 발성기관 및 청각기관의 이상 없이 읽기·쓰기·듣기·말하기·따라 말하기와 관련된 뇌 부위가 치매뇌출혈뇌경색 등의 문제로 손상되어 언어능력을 잃는 것으로 선택적 무언증과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실어증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 질병은 뇌 조직이 이미 손상되어 정상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기간 또한 장기적으로 봐야 해요.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환자는 재활 치료와 함께 가족, 지인 등과 대화나 천천히 말하기 등의 훈련을 통해 의사소통을 꾸준하고 절실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죠. 

 

 

「 이미지 : 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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