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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스톡홀름 증후군'(스톡홀름 신드롬) 뜻과 유래 및 사례, 리마 증후군

by 매일희로움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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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는데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일어났던 스톡홀름 크레디트반켄 은행 인질 사건을 아시나요? 얀에릭 올슨(Jan-Erik Olsson)이 크레디트반켄 은행에 침입해 4명을 인질로 삼아 스웨덴 법무부 장관과의 협상에서 3가지의 요구 조건을 제시했던 사건이죠.

 

특이한 점은 납치범들이 6일 동안 경찰들과 대치 후 검거되자 인질들은 납치범들이 자신들에게 신체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았고 친절하게 대했다고 말했으며, 구조된 후 면담과정에서는 인질범들에 대해 애착의 감정들을 가질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구조한 경찰들에게 오히려 적대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어요.

 

심지어 납치범들이 투옥되었을 때 몇몇 인질들은 납치범들에게 면회를 신청했고 법정에서 납치범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죠. 이 납치범들은 인질들에게 공포감을 주면서도 친절과 호의를 베풀기도 하고 인질 중 한 명이 가족과 연락하지 못하자 인질을 위로하기도 하며 인질들을 쉽게 정신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었어요.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가해자에게 동화되는 것도 모자라 구출을 시도해 오는 경찰을 경계하는 것은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기 힘들 수 있으나, 사람에 따라 극한의 상황에서 심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자신을 해치지 않고 호의를 베푸는 가해자로부터 친절과 온정을 느끼게 되어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물론 범죄자에게 잡힌 인질이 무조건 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현상이긴 하죠.  

 

 

스톡홀름 증후군 '뜻'

 

이와 같은 현상을 지칭하는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 인질이나 피해자였던 사람들이 가해자들에게 공포와 증오의 감정이 아닌 오히려 애착이나 온정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인질로 잡힌 사람이 인질범에게 심리적으로 동조하는 현상을 말하며 이들은 심지어 자신을 구해주려고 했던 가족, 친구, 경찰이나 공권력의 대상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기도 해요.

 

스톡홀름 증후군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는 유형으로는 이전의 다른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력감을 경험했거나,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어요.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말은 주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간헐적으로 괴롭히고, 때리고, 위협하고, 학대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 간에 강한 정서적 유대가 형성되는 경우 폭넓게 쓰이기도 해요.

 

스톡홀름 증후군 '증 상'

 

  가해자를 옹호한다

  구조 시도를 거부한다

  가해자에 대한 존경심을 보인다

  가해자를 기쁘게 하고자 노력한다

  가해자에게 불리한 증언을 회피한다

  가해자에게서 도망치는 것을 거부한다

 

스톡홀름 증후군 '원 인'

 

∨ 생존 위협 상황에서 가해자의 친절한 모습을 보게 되면 피해자의 자아는 이를 유일한 생존 방법으로 생각하게 됨

∨ 자신의 생살여탈권을 쥔 상대에게 복종해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무의식적 행위

∨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신체적 반응(긴장, 심박수 증가 등)을 좋아할 때 느끼는 신체적 반응으로 뇌에서 잘못 처리해 상대에 대하여 호감을 느낌 

∨ 인질강도 상황에서 범인이 주는 인권 침해는 아예 불가항력으로 받아들이고 당장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켜 주는 등 가끔 베푸는 호의에만 초점을 맞춤

∨ 가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가해자의 폭력적 행동을 합리화하여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이는 가해자에 대한 증오보다도 오히려 클 수 있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스톡홀름 증후군 '사 례'

 

스톡홀름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유괴나 납치와 같은 특별한 상황뿐 아니라 데이트나 가정 폭력 등의 대인관계 상황에도 나타날 수 있어요.

 

▶ 데이트 폭력

연인 관계에서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의 50%는 관계를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안타깝게도 폭력이 잦을수록 연인의 애정 표현에서 더 큰 사랑을 느끼기 때문

 

가정 폭력

1) 부모의 학대를 받은 아이는 낮아진 자존감을 부모에 대한 비이성적 애착 혹은 동일시로 해결하려고 함

 

2) "그 사람이 때리긴 해도 착해요"와 같이 가정폭력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를 변호하는 현상을 보이며 가정폭력을 일삼는 배우자와 함께 살면서도 배우자를 정서적으로 벗어나지 못함 

가해자가 가끔씩 베푸는 호의와 그래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쓸데없는 애정을 베푸면서 쉬쉬 넘어가려 함

이 때문에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거나 처벌을 원하지 않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피해자는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현 상황의 가정폭력을 중재해 주길 원해서 신고하는 것

특히 최악은 가정 내 성폭력으로 가족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애증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

 

독재 국가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 국가 단위로 확장된 것으로, 독재자를 쫓아내고도 이후 나라가 불안해지면 독재자를 그리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함 ( 예 : 경제가 다시 막장이 된 러시아 다수의 국민들이 스탈린을 긍정적으로 평가함 )

 

스톡홀름 증후군의 반대개념 '리마 증후군'( Lima Syndrome )

 

이것은 인질범이나 가해자들이 인질이나 피해자들에게 감화되어 그들의 소망이나 욕구에 공감하게 되면서 동정심을 느끼고 공격적인 태도가 완화되는 이상 현상을 말해요. 

 

1996년 12월, 페루의 수도인 '리마' 소재 일본 대사관에 극좌 무장단체 투팍아마루 소속의 14명의 게릴라가 잠입해 대사관 직원 등 400여 명을 인질로 잡고 그들과 수개월을 함께 지내며 점차 인질들에게 동화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들은 타협에 불응 시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과 달리 실제로 인질들을 죽이지 않았으며 점차 인질들의 의약품이나 의류를 반입하는 것까지 허락했다고 해요.

 

그들은 심지어 인질들에게 자신의 신상을 털어놓거나 편지를 나누는 등의 온정적 행동을 하고, 인질범들을 풀어주기 시작했으며 마지막 협상도 결렬되자 남은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고 반군들은 사살당한 사건으로부터 유래되었죠.

 

 

「이미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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