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범죄 심리 영화 '살인자 리포트'(MURDER REPORT, 2025)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이 작품은 올해 개봉한 영화 <태양의 노래>를 제작한 '조영준' 감독이 연출을 맡아주었고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인기를 끌었던 '정성일' 배우와,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조여정' 배우가 주연을 맡아 몰입감을 더해주었죠. 정성일 배우가 연기한 정신과 의사 '영훈'은 차분함을 드러내는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 잔혹함을 지닌 인물로 눈빛만으로도 살기가 느껴지는 듯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조여정 배우가 연기한 기자 '선주'는 성공에 대한 집착과 욕망, 모성애,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 등 다양한 감정을 잘 묘사해 주었어요. 이렇듯 조여정, 정성일 두 배우의 이러한 내공 있는 연기가 극의 매력을 배가 시켜주었던 것 같아요. 영화는 독특하게 호텔이라는 '밀실'을 배경으로 특종을 따내려는 기자 선주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이 자신의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두 배우 사이에서 오고 가는 날 선 대사만으로도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해주었던 극한의 심리극을 담은 영화예요. [스포·결말 없음]
영화 「 살인자 리포트 」 등장인물 및 정보

감독 조영준
배우 조여정(백선주 역)
정성일(이영훈 역)
김태한(한상우 역) 외
개봉 2025.09.05.
평점 8.07
관객수 29만 명( 25.09.15 기준 )
장르 드라마 / 스릴러
국가 대한민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07분
배급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영화 「 살인자 리포트 」 시놉시스
기자 '백선주'(조여정 배우)는 어느 날 걸려 온 전화너머로 자신이 11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이라는 한 남성의 고백을 듣게 되죠. 때마침 특종을 잡으려는 기회를 노리고 있던 선주는 그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밝히기도 전에 호기심과 두려움이 앞서요. 연쇄살인범이라는 남성의 이름은 '이영훈'(정성일 배우)이며 정신과 의사이죠. 영훈은 망설이는 선주에게, 그녀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누군가 곧 죽게 된다는 충격적인 말을 했고 고민 끝에 선주는 인터뷰에 참여하기로 해요. 연인이자 형사인 '한상우'(김태한 배우)를 영훈이 예약한 고급 호텔 스위트룸 아래층에 잠복시킨 후 선주는 그와 만나기로 한 스위트룸에 먼저 들어와 그를 기다려요. 곧이어 말끔한 모습으로 들어온 영훈은 태연한 얼굴로 자신의 과거 범행이 담긴 영상을 선주에게 보여줘요. 그리고 겁먹은 선주에게 인터뷰가 끝나기 전까지 자리를 떠나서는 안된다고 압박하죠. 선주는 왜 사람을 죽였는지 그에게 물었어요. 영훈은 복수심 때문이었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 다 중범죄자들이거나 품행이 바르지 못한 자들이었고 영훈은 그렇게 살인이 '치료를 목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죠. 이해할 수 없는 그의 말에 압박감과 두려움이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선주, 그녀는 과연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고 마지막까지 인터뷰를 잘 마칠 수 있을까요..?
영화 「 살인자 리포트 」 후기
완성도 있는 스릴러 영화
영화는 대기업 사건으로 팽 당할 위기에 처한 기자 '백선주'가 특종 취재를 먼저 해야 할지, 정의 구현을 위해 자신에게 이실직고하며 신분을 밝힌 연쇄살인범을 경찰에 신고해야 할지 결정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며 그녀가 지닌 고민에 호기심을 느끼게 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되었죠. 영화는 '기자'와 '연쇄 살인범'의 심리적 대결을 드러내어 긴장감을 만들고 이후에는 도무지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이야기 전개와 클라이맥스에서 드러난 반전까지 끝까지 몰입감을 놓지 못하게 했던 것 같아요. 또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만난 두 인물의 오고 가는 대화가 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영훈이 주장하는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선주가 살려내야 하는 희생자는 누구일지 궁금하게 만들어 흥미를 유발해 주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디테일한 심리전과 오고 가는 많은 양의 대사는 약간의 피로감을 전달해 주는 듯하였고 밀실이라는 고정된 장소에서 벗어나지 않는 전개 또한 자칫 지루할 수 있었으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긴장과 불안감 그리고 마치 말로 치열한 액션을 펼쳐내는 듯 피해자의 내면과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이 잘 드러나 극의 몰입감을 이어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적 재재를 '정의'라 할 수 있는가?
영화는 '연쇄살인을 취재하려는 기자'와 자신의 범행을 세상에 알리려는 '살인자'의 대결 구도로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새로운 관계는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주었죠. 백선주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이 연쇄살인마라고 고백한 정신과 의사 이영훈은 극 중 매력 있는 인물이지만 사실 그의 살인 동기가 피해자, 즉 약자의 사연들로 이루어져 있어 '사적 제재'가 오히려 정당화되어 연쇄살인마인 영훈을 응원하게 될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죠. 자신의 복수뿐만 아니라 약자인 다른 사람들의 복수도 대신하는 그의 행동은 갑론을박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만든 것 같아요. 극 중 영훈은 자신의 살인을 '치료행위'라고 설명하였고 근거 역시도 확실하였죠. 이렇듯 영훈의 살인을 정의 실현이라기보다 치료라고 말하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채워나가는데 사실 대부분의 사적제재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처벌 대상이기도 해요. 법적 권한이 없는 주체가 직접 정의실현을 위해 하는 이러한 행위는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고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것이라 볼 수 있어요. "상처받은 기억을 지우는 건 불가능하지만 상처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건 가능한 일이고 그것은 복수이다"라고 극 중 영훈이 말한 이 대사는, 약자가 입은 상처로 인한 통증을 줄인다는 명목하에 복수가 정당화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며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마련해 주었던 것 같아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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