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현재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 중인 영화 '보통의 가족'(A Normal Family, 2024)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이번 영화도 무대인사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요, 허진호 감독님과 장동건·김희애·수현·홍예지·김정철·최리 배우님이 함께 자리해 주셨어요. 감독님과 배우들의 소개와 작품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었는데, 김희애 배우는 극 중 아들 역할의 김정철 배우가 실제로는 성적 우수생이라며 극 중 부모로서의 애정이 담긴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이 인상에 남았던 것 같아요. 또한 배우들과 함께한 소소한 이벤트 역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이러한 무대인사 행사는 배우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관객이 영화에 대해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나 싶어요. 영화 <보통의 가족>은 전 세계적으로 100만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네덜란드 출신의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였고 영화로 만든 네 번째 작품이기도 해요. 제48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면서 "힘이 넘치는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고하죠. 또한 19개 국제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호평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다고 해요. 이렇듯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보통의 가족>은 영화 <봄날은 간다> <행복>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을 만들었던 허진호 감독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아 한국 현실에 맞게 잘 각색해 주었어요.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더불어 연기 장인 설경구, 김희애 배우를 주축으로 장동건, 수현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영화 <보통의 가족>은, 상류층 엘리트 가정의 부모들이 우연히 알게 된 아이들의 충격적인 범죄에 대해 부모로서의 도리와 도덕적 윤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풀어낸 작품이에요. [스포·결말 없음]
영화 「 보통의 가족 」 등장인물 및 정보

감독 허진호
배우 설경구(재완 역)
장동건(재규 역)
김희애(연경 역)
수 현(지수 역)
홍예지(혜윤 역)
김정철(시호 역)
최 리(선주 역)
유수빈(형철 역) 외
개봉 2024.10.16.
평점 8.29
관객수 31만 명(24.10.22 기준)
장르 드라마 / 범죄 / 스릴러 / 서스펜스
국가 대한민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영화 「 보통의 가족 」 시놉시스
남부럽지 않게 살며 능력 있는 변호사인 형 '재완'(설경구 배우)은 전처 사이에서 낳은 고등학생 딸 '혜윤'(홍예지 배우)과 그리고 재혼한 한참 어린 두 번째 아내 '지수'(수현 배우)와 늦둥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의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죠. 재완은 큰 액수의 사건은 비인간적이고 구린 피의자라도 변호를 마다하지 않으며 돈과 명예를 매우 중요시하는 인물이에요. 이와 반대로 재완의 동생 '재규'(장동건 배우)는 소아과 과장으로 일하며 돈보다는 원리원칙과 도덕 그리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의로운 의사예요. 재규는 치매 노모(변중희 배우)를 자신이 모시고 있고, 이 시부모를 극진히 돌보는 프리랜서 번역가 아내 '연경'(김희애 배우)과 고등학생 아들 '시호'(김정철 배우)와 큰 문제없이 여유롭게 살고 있어요. 그리고 재완과 재규 부부는 정기적으로 디너 자리를 갖고 있는데 어느 날 부모들이 저녁모임을 간 사이 혜윤과 시호가 충격적인 일을 저지르게 되죠. 혜윤의 지인이 주최한 파티에 함께 참석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노숙자 한 명을 두 사람이 무자비하게 구타해 혼수상태에 이르게 만들어요. 그리고 범죄 현장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 뉴스에 방송이 되고 용의자를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재완재규 부부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각자의 신념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부모들은 아이들의 충격적인 범죄를 어떻게 해결하게 될까요?
영화 「 보통의 가족 」 후기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여운이 남는 영화
영화는 보통의 가족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생각해 보게 만들며 작품 속으로 유도해 주었고 부모가 가져야 할 윤리와 도덕관념, 직업윤리가 충돌하면서 신념과 본능 사이에서 거칠게 흔들리는 네 남녀의 모습을 능숙하게 담아내었죠. 우리는 이상적인 모습을 나의 보통 모습으로 착각하곤 하지만 특별한 상황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기에 '당신의 보통 모습은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스스로에게 자문하게 만들었어요. 이렇듯 여운을 남기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 <보통의 가족>은 나름 안정적이고 평온한 일상을 누리던 두 쌍의 부부가 자식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알게 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로, 외국 소설을 원작으로 했음에도 한국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여 가족 내 서열과 관계를 중심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보통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잘 다루어 주었던 것 같아요. 가치관과 신념이 각기 다른 남편 형제를 중심으로 연하와 재혼한 능력 있는 변호사 형, 형제의 치매 노모의 간병을 도맡아가며 자녀 교육과 외부 활동까지 해내는 억척스러운 연상의 아내와 사는 소아과 의사 동생, 남편의 형이 어린 아내와 재혼하는 바람에 불편해진 서열관계, 남편의 전처사이에서 낳은 자식과 재혼한 아내의 녹록지 않은 관계 등 우리 주변의 익숙한 가족 관계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드러내며 보통의 공감을 끌어내주었죠.
형제의 다른 신념과 새로운 변화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자매끼리도 가치관부터 외모나 성격, 취향 등 모두가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극 중 재완과 재규 형제 역시 확연히 다른 신념을 지녔으며, 삶의 패턴이나 경제적 상황과 치매 노모를 모시는 것에 대한 생각까지 상이하여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종종 의견대립으로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아요. 심지어 재완이 연경보다 훨씬 나이 어린 지수와 재혼하는 바람에 두 여자 사이의 신경전까지 이어지며 이래저래 저녁식사 자리가 늘 서로에게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죠. 잘 나가는 대형 로펌 변호사 재완은 물질적 욕망을 중요시하여 비인간적인 재벌의 자녀를 변호해 주며 큰돈을 벌었고 아이들의 사건이 발생하자 아이들의 미래와 자신과 동생 재규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어요. 그러나 소아과 의사인 동생 재규는 병원에서도 자상한 의사이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이었고 아내 연경과 함께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등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며 신념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이었죠. 심지어 동생 재규는 사건을 알게 된 후 시호를 자수시키려고 경찰서 앞까지 데려가기도 해요. 하지만 동생 재규와 달리 그의 아내 연경은 아들 시호의 범죄사실을 알게 되고부터 피해자의 상황은 배제한 채 오로지 자신의 아이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그러나 재완의 어린 두 번째 아내 지수는 직계가족이 아니니 아이들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며 연경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받게되고, 가족이 아닌 타인으로 배제되는 느낌을 갖게 되면서 가장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돼요. 그로 인해 지수는 당사자인 아이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어른들의 생각만으로 일처리를 하려는 것 아니냐며 꼬집어 말하기도 하죠. 그렇게 각자의 길을 가게 될 줄 알았던 재완과 재규 형제는 아이들이 함께 저지른 범죄로 인해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어요. 변호사 '재완'과 소아과 의사인 '재규'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으로 그에 걸맞은 소양을 갖춘 것처럼 보이나 자녀들이 중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감춰뒀던 민낯을 서서히 드러내게 되죠. '자식이 내 맘대로 되면 절과 교회가 왜 있겠냐'라는 연경의 대사처럼 얼핏 완벽해 보이는 이들도 자녀 문제 앞에서는 처참히 무너지면서 처음과 달리 완전히 바껴버린 형제의 변화를 영화는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며 몰입도를 높여주었던 것 같아요.
'보통의 가족'이라 착각하는 역기능적 가정
영화는 각자 다른 신념과 의견을 펼치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태도와 모습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질문과 해답을 던지고 있었죠. 그런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으며 내 인생을 바쳐 헌신한 자식에게 일어난 일 앞에서 우리는 냉철함과 객관성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내 자식이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진실을 은폐할 것인지 정당한 죗값을 치르고 회개하며 올바르게 살아갈 것을 바랄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앞에 놓여버린 두 형제는 자신의 원래 가치관과 신념을 바꾸게 되면서 격하게 구부러지는 과정을 보여주었어요. 이와같이 영화에서 보이는 재완과 재규의 가정은 사실 '역기능적 가정'이라 추측되며 이러한 가정은 순기능 가정에 비해 부모의 잦은 다툼과 갈등, 그로 인해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는 가정, 지나치게 엄격한 가정, 자녀의 일상을 과하게 간섭하는 부모, 분노중독자, 일중독자, 도박중독자 등등의 가정을 말하죠. 이러한 가정에서 자란 자녀는 충동적이며 인내심과 자제력이 부족하고 버릇이 없고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요. 부모는 권위가 없고 질서와 훈련도 없으며 가족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문제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해요. 역기능적 가정은 의사소통이 결여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패턴으로 인해 관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죠. 우리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관심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에 대해 궁금해하며 질문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런 면에서 <보통의 가족>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또는 자녀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던 같아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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