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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일럿'(Pilot) 정보 및 내용과 후기 - 사회적 이슈를 유쾌하게 담아낸 코미디

by 매일희로움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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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무더위 여름휴가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여행 가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리를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책임지고 비행기를 운행하는 조종사를 다룬 영화 '파일럿'(Pilot, 2024)에 대해서 오늘 소개해볼까 해요. 포스터만으로도 단번에 알 수 있듯이 흥미로운 주제로 짜인 영화는, 갑자기 직장을 잃고 이혼까지 당한 항공사 기장이 항공사 면접에서 매번 거절당하다 여기장을 뽑는 항공사에 지원하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스웨덴 영화 <Cockpit, 2012>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에요. 이번 영화 <파일럿>은 흥행몰이를 하며 개봉 첫날부터 37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였고 빠른 시간 안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게 되었죠. 이는 영화 <범죄도시 4> 이후로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 볼 수 있어요. 이렇듯 인기작이 된 영화 <파일럿>은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 주연의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를 연출했던 '김한결' 감독이 이번 작품을 맡아주었고, 영화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조정석'이 주인공으로 열연해 주었죠. 아마도 이번 영화는 기존에도 코미디 연기의 장인이라 불리던 조정석 배우의 연기와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외에도 각양각색 적재적소의 장면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유쾌한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로 인해 영화가 가득 채워진 것 같았죠. 이와 같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번 영화 <파일럿>은, 항공사에서 해고된 스타 파일럿이자 주인공 '한정우'가 재취업이 막히자 신분 세탁을 하고 파격 변신하여 다시 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예요. [ 스포有, 결말無 ]

 

영화 「 파일럿 」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파일럿

 

감독 김한결

배우 조정석(한정우 역)

        이주명(윤슬기 역)

        한선화(한정미 역)

        신승호(서현석 역)

        오민애(김안자 역)

        김지현(정수영 역)

        서재희(노문영 역)

        박다온(한시후 역) 외

개봉 2024.07.31.

평점 7.94

관객수 276만 명(24.08.11. 기준)

장르 코미디

국가 대한민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1분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 파일럿 」 내용

 

어릴 적 친척집 방문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난 후, 파일럿을 꿈꿔온 주인공 '한정우'(조정석 배우)는 공군사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그 꿈을 드디어 이루게 되었죠. '한국에어'에서 기장으로 일하게 된 한정우는 뛰어난 비행능력뿐만 아니라 인기도 많아 유명방송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게 되고 유머러스함과 자연스러운 입담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스타 파일럿 자리에 오르게 돼요. 하지만 행복도 잠시, 지금처럼 꾸준히 인생 순항을 생각했던 그는 회사 전체 회식자리에서 고위 임원 '노정욱'(현봉식 배우)이 여성 폄하 발언을 한 것을 나름 무마시키기 위해 했던 그의 말이 화근이 되어버렸어요. 이것이 여성 차별적 발언이라는 이유로 누군가가 몰래 그의 말을 녹음하여 퍼트렸고 결국 그는 실직을 면할 수 없게 되었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평소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점을 불만으로 삼고 있던 부인 '수영'(김지현 배우)에게 이혼통보를 받고 양육권까지 빼앗겨 어머니(오민애 배우)와 동생 정미(한선화 배우)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가게 돼요. 그렇게 그의 삶은 한순간 완전히 나락으로 가게 되었어요. 하루아침에 바뀐 자신의 모습이 절망 그 자체였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천직이자 좋아하는 기장일을 놓을 수 없던 그는 다른 항공사에 지원하여 면접을 보기도 해요. 그러나 이미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어 번번이 실패를 맛보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정우는 항공사 기장에 여성 지원자가 더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ASMR 뷰티 크리에이터를 하고 있는 여동생 한정미의 도움을 받아 재취업에 성공하게 돼요. 바로 동생 '한정미'라는 이름을 빌려 여장을 한 뒤 항공사에 지원하여 면접을 보게 된 것이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입사에 성공하게 되면서 그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게돼요. 항공사의 동료 여기장 '윤슬기'(이주명 배우)와 가까워지면서 서로 둘도 없는 절친이 되고 자신의 공사 후배이자 항공사 기장으로 일하는 '서현석'(신승호 배우)이 정우에게 틈만 나면 추파를 던지는 등 웃지 못할 일들을 겪기도 하죠. 그렇게 매일 가슴 졸이기도 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나름 즐기던 정우에게 큰 난관이 닥치고 그의 정체가 탄로 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요.. 과연 한정우는 한정미로서의 삶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영화 「 파일럿 」 후기

 

현시대 가장의 역할과 가족애

항공사에 여기장으로 위장취업에 성공한 주인공 한정우는 절친이 된 슬기에게 술자리에서 고민얘기를 털어놓는데, 아버지의 부재로 자신과 동생을 혼자 힘으로 키우느라 엄마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얘기하죠. 그렇게 자식을 위해 모든 걸 바치며 살아온 정우의 엄마 김안자 여사는, 이찬원의 팬클럽 '찬스'로 열심히 유튜브에서 활동하며 매번 일명 '성지순례'를 가기도 하고 방 한 칸을 이찬원의 사진과 물건으로 도배할 정도로 그의 열혈팬이에요. 남편 없이 홀로 정우정미 남매를 힘들게 키우며 고생하다가 성인이 되자 자기 밥벌이를 하며 살아가는 자식들 덕분에, 이제야 조금의 여유가 생겨 비로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며 행복을 찾는 모습은 마치 현실의 주변에서 있을법한 어머니들 같았죠. 그리고 정우는 성인이 된 후 어머니와 여동생을 책임지기 위해 자신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야 했고 그것이 나름 힘들었다고 토로해요. 그러자 슬기는 '지키고 싶은 게 있어서였을 거다' 라며 그를 다독여주었죠. 온갖 설움과 굴욕 속에서도 가장 역할을 미룰 수 없는 모든 가장들이 이렇듯 지키고 싶은 게 있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물론 가족 구성원들마다 나름의 고충이 있지만 가장의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기도 하죠. 그렇게 영화는 현재의 모든 가장들이 지켜내야 하고 지킬 수밖에 없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드러내주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켜주었던 것 같아요. 

 

"나만 생각하고 살아도 쪽팔리게 살진 말자"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남몰래 괴로워하던 정우가 술에 취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남들처럼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 걸 그랬다'라며 신세한탄을 하자, '쪽팔리게 살진 말자'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여장까지 하고 위장취업을 하게 된 한정우는 자신이 좋아하던 기장일을 계속하며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어 나름 만족했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를 속이고 피해를 주게 되는 것으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고 엄마의 그 한마디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 그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계기가 돼요. 그리고 정우뿐만이 아니라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하는 조언 같기도 하여 간과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젠더갈등을 적절하게 다룬 영화

여자분장을 한 배우 조정석은 비록 외적으로 완벽한 여성의 모습을 이끌어 낼 순 없었으나 조정석만의 코믹스러운 연기와 캐릭터 소화 능력으로 이러한 것들을 잘 커버해 주었어요. 또한 조정석은 뮤지컬 <헤드윅>으로 이미 여장 연기의 경험을 갖고 있기에 이번 영화가 조정석 배우에게는 매우 적합한 역할이자 그의 몫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이렇듯 '여장남자'라는 소재 특성상 젠더갈등이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추측되었으며, 언제부터인가 사회적 이슈로 꾸준히 화자 되고 있는 젠더갈등에 대해 코미디 장르 특성을 고려하여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그 경계를 잘 맞춘 것 같았죠. 한정우가 여동생 한정미로 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여성들의 애환을 깨닫는 부분들 또한 각색 과정에서 어느 정도 축소되었던 것으로 보이고 아무래도 민감한 주제여서인지 수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예상되었어요. 하지만 영화 속 한국에어의 임원인 노정욱은 시대착오적 성 관념을 가진 것으로 비치고, 공사 후배이자 새로 입사한 항공사의 기장 서현석은 능력은 없고 여직원들에게 플러팅을 날리는 인물로 묘사되는 등 일정 부분 풍자가 드러나기도 하였죠. 또한 한 에어의 노문영 이사가 했던 여성과 여성직원에 대한 우호적이며 편파적인 대사와 행위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묘사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김한결 감독은 이러한 주제로인해 배우들과 적정선을 찾기 위해 많은 대화로 소통하려 하였고 오해석이 될 수 있는 점들을 주의하며 한정우라는 개인의 서사에 더 집중해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영화에서 보여준 이러한 젠더갈등은 디지털 시대인 요즘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와 같은 주제로 대접전이 벌어지기도 하며 외신들조차 한국 사회 젠더갈등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하였죠. 우리가 이러한 젠더갈등을 좁히기 위해서는 불공정과 불평등을 바로 세우고 성별과 세대, 계층 간의 편견을 부수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영화는 상상력이 많이 가미된 판타지 같은 스토리이지만 반대로 이러한 현실적인 설정과 현재 한국 사회 현주소 그대로의 모습을 잘 빗대어 표현해주고 있었죠. 약간의 과장과 아쉬운 부분들도 더러 있지만 한국에서 이러한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자체로도 충분히 높이 살 만한 것 같아요. 공감과 재미를 유발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반대로, 기대와 다르게 웃음코드를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럼에도 폭염으로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가볍고 유쾌하게 만들어 준 영화인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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