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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빈에 대하여' 정보, 내용 및 후기 ( feat. 반사회적 인격장애 )

by 매일희로움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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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영화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에 대해서 소개해볼까 해요. 영화는 모성애가 모티브가 되어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주인공을 소재로 만들어졌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한국영화 '설국열차'와 '옥자'로 이미 국내 영화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틸다 스윈튼'이 케빈의 엄마로,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배우 '에즈라 밀러'가 주인공 '케빈' 역할을 맡아 열연해 주었죠.

 

영화는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동명소설 <케빈에 대하여>를 원작으로 하였으며 인격장애를 지닌 아들 '케빈'을 바라보는 엄마 '에바'의 시선을 다룬 스토리에요.

 

(스포有, 결말 포함)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감독 린 램지

배우 틸다 스윈튼(에바 역)

       에즈라 밀러(케빈 역)

       존 C. 라일리(프랭클린 역) 외

 

개봉 2012.07.26.

평점 8.34점

관객수 4.7만 명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스릴러, 서스펜스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티캐스트

 

 

 

영상출처: tv.kakao.com

 

「케빈(에즈라 밀러 배우)은 16살 자신의 생일날 학교 강당에서 학살을 일으킨 후 감옥에 수감되어 있어요. 한때 성공한 여행 작가였던 그의 엄마 에바(틸다 스윈튼 배우)는 황폐한 집에 혼자 살며 케빈의 교도소 근처에 작은 여행사에서 일을 하고 있죠. 그녀가 케빈의 엄마라는 사실이 마을 사람들의 분노와 적개심의 대상이 되고, 케빈을 키웠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에바의 기억이 플래시백으로 나타나요. 그렇게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되었죠.  」

 

 

내 용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여행작가인 '에바'(틸다 스윈튼 배우)는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중 현재의 남편인 프랭클린(존 C. 라일리 배우)을 만나고 원치 않았던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죠.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일과 육아를 힘들게 병행하던 그녀는 아들 케빈(에즈라 밀러 배우)의 알 수 없는 엇나감으로 더욱더 지치기만 해요. 그렇게 케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순한 양 이었지만 유독 엄마 앞에서는 공격적이며 반항적인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어요.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에바는 그런 케빈에게 좀처럼 정을 붙이지 못하고 있었죠. 그리고 결국 이러한 것들은 유아기 시절 끊임없이 울거나 배변 훈련 거부, 애정표현을 하는 엄마를 밀어내는 등 케빈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 있었어요. 그로 인해 케빈은 이미 에바가 자신에게 사랑이 아닌 의무감만 느끼고 있음을 직감했고,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엄마에 대한 반항심을 엽기적인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었죠.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한 번은 기저귀를 갈자마자 다시 똥을 싼 케빈에게 화를 참지 못한 에바는 그대로 케빈을 벽으로 던졌고 케빈의 팔이 부러지게 되었어요. 소리를 듣고 달려온 프랭클린이 자초지종을 묻자 케빈은 테이블 위에서 기저귀를 갈다가 장난감 위로 떨어졌다고 태연하게 말해요.

 

그런데 에바와 케빈이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에바가 잠깐 가게에 들렀다 가자고 하는 걸 케빈은 당장 집에 가고 싶다며 거부해요. 서로 대치하던 중 케빈은 아무 말 없이 에바 때문에 부러졌던 자신의 팔에 난 상처를 긁었고, 에바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죠.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에바는 남편 프랭클린에게 케빈의 이상함에 대해 지속적으로 말해보지만, 그는 그 나이 남자아이들의 행동일 뿐 별 것 아닌 것이라 치부해버려요. 그리고 둘째 '실리아'(애슐리 게라시모비치 배우)가 태어나게 되었죠. 그런데 아무것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던 케빈이 마침내 활쏘기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프랭클린은 케빈을 위해 마당에 과녁과 장비들까지 사주었죠. 이것이 케빈과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사건에 큰 몫을 할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그렇게 폭풍전야와 같은 생활을 이어가던 중, 케빈과는 다르게 많은 애정과 사랑을 받았던 동생 실리아에게 크나큰 사건이 일어났어요. 집에 있던 주방용품이 실리아의 눈에 들어가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되었죠. 에바는 본능적으로 케빈이 한 짓이란 걸 느꼈어요. 사실 그 전에도 실리아가 아끼던 애완동물이 죽었었고 그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추측되었죠.

 

실리아의 실명이 케빈과 연관이 있다고 남편에게 말해보지만 프랭클린은 이번에도 케빈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하며 오히려 의심하는 에바를 이상하게 여겨요. 그렇게 부부 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죠. 그리고 에바는 케빈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면서 희열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되고 아들인 케빈에게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결국 케빈은 자신의 생일날 학교 체육관에서 급우들을 모아 가둔 후 화살을 쏘아 한 명씩 차례대로 살해해요. 엄청난 사건을 접한 에바는 차마 케빈이 범인일 것이라는 상상도 못 한 채 사건 현장에 도착했어요. 케빈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찰나, 경찰이 강당 문을 열었고 그 안에서 케빈이 걸어 나오자 순간적으로 안도했죠.

 

그런데 케빈이 마치 범행을 시인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고 그렇게 살인범으로 경찰에게 붙잡혀 가는 것을 보고 절망에 빠지게되었죠. 그리고 더 충격적인 건 집으로 돌아왔을 때였어요. 무언가 싸늘한 분위기를 느낀 에바는 남편과 딸 실리아를 찾았고 거실 커튼을 연순간, 마당에 남편과 딸이 케빈의 화살에 꽂혀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죠.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사건이 일어나고 2년 후 에바는 교도소로 케빈의 면회를 가서 그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질문해요. "2년째야. 생각할 시간 많았을 테니, 이제는 말해줘. 왜 그랬어?” 처음으로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 에바의 변화를 알아챈 케빈은 잠깐의 망설임 후 이내 다음과 같이 답해요.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 이때 케빈이 처음으로 에바의 ‘정상적인’ 애정을 받고 싶었다는 심정을 드러내었죠. 에바는 케빈을 말없이 안아주었고 교도소를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났죠. 

 

이후 그녀가 교도소 바깥으로 걸어 나오며 흐르는 배경음악의 가사가, “이제 와 엄마를 생각해 보면, 참 무던히도 날 응원해 주셨지. 내 알 수 없는 마음이 빗나갔을 때, 내게 말씀하셨지. 아들아, 받아들이렴.” 이것은 마치 교도소에 수감된 케빈을 대변해 주는 듯했어요. 

 

 

 

후 기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영화는 현재, 과거, 대과거라는 세 가지 시간대의 동시 전개를 통해 폭력적인 아이로 인해 한 가정의 파괴를 직면한 여성의 이야기로 전개되었죠. 현재 시점은 에바가 이웃 사람들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으며,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감옥에 있는 아들을 면회해요. 과거의 시점에선 에바가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게 되죠. 그리고 대과거에서는 에바가 남편과의 사이에서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일을 포기하고 가정에 올인했지만, 엄마와의 소통 자체를 거부하는 케빈으로 인해 힘겨운 육아를 경험해요. 남편마저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고 모성애만을 강요했죠.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케빈이 저지른 범죄의 피해자 학부모들이 그녀에게 온갖 폭언을 할 때도, 새집의 외관을 빨간색 페인트로 망쳐 놓았을 때도, 새로운 직장 직원들로부터 멸시의 눈초리를 받아도 에바는 끝까지 케빈을 원망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릴 뿐이었어요.

 

심지어 케빈이 수감 직전까지 입었던 그의 옷을 깨끗이 서랍에 정리하고 그의 침구와 방을 정리하는 모습은, 케빈에 대한 엄마로서의 죄책감과 애정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죠. 이러한 에바의 비정상적인 모성애는 정상적인 부모들에겐 공감하기 어려우며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원작과 영화에서는 케빈이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단정 짓지는 않았지만 케빈의 모습을 통해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었어요. 케빈이 갖고 있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타인의 권리를 하찮게 여기고 침해하며 죄의식 없이 반복되는 거짓말과 범법행위, 사기성, 공격적, 무책임함을 보이는 것을 뜻해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부모나 양육자와의 일관성 있는 유대관계가 결핍되거나 양육자의 훈육, 육아 형태가 모순적인 경우 발병 요인이 된다고 해요. 에바는 원치 않던 아들이 갑자기 생겨 결혼으로 인해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일을 놓게 되었었죠. 그리고 육아에 올인했지만 케빈을 키우는 건 뜻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더 엇나가기만 했어요. 그로 인해 에바는 엄마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렸으며 그건 고스란히 케빈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을 것이라 예상되었죠.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보일 수 있는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어요.

 

1)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짐, 타인의 감정, 권리, 괴로움을 업신여기거나 무관심
2) 본인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착취적이며 유해한 영향에 별로 개의치 않음
3)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함
4) 쉽게 화를 내거나 잦은 육체적 싸움이나 폭력에서의 과흥분성과 공격성, 이를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음
5) 자신의 안전 또는 타인의 안전을 무시함

6)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음

7)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


위에 나열한 증상들은 영화 속 케빈이 드러낸 이상행동들과 관련되어 있죠. 케빈과 같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지닌 인물들로는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나, 일부 부패한 종교의 사이비 교주들이 그 예라고 볼 수 있어요.

 

 

이미지 출처 : 영화 '케빈에 대하여' 스틸 컷

 

또한 극 중 에바는 케빈에 의해서 남편과 딸을 동시에 잃은 피해자임에도, 자식이라는 이유로 케빈을 이해하고 포용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서 처절한 모성애를 보여주었죠. 가해자인 케빈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자식이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엄마인 '에바'가 져야 했어요. 부모로서 ‘정상적인’ 자녀에게 주는 애정보다 케빈과 같은 인격적인 장애를 지닌 '비정상적인' 자녀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죠.

 

영화는 꽤나 무거운 소재였고 극 중 에바와 마찬가지로 부모는 잘못되고 방황하는 자녀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 듯 싶어요.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정상적인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한 해답을, 여전히 고민하고 있을 부모들이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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