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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내용 및 후기 (feat. 강박증)

by 매일희로움 202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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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심심이입니다! 하루에도 수시로 흐림과 맑음이 반복되는 요즘 같은 날에는 괜히 센티해지는 느낌인데요, 이럴 때는 영화 한 편 보면서 기분전환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마침 오늘 23년만에 재개봉된 영화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영화 역사상 가장 로맨틱한 대사로 손꼽히는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이라는 대사는 극 중 주인공 멜빈(잭 니콜슨 배우)이 캐롤(헬렌 헌트 배우)에게 하는 대사예요. 자신만의 규칙 속에 살아가며 소통 없이 살던 주인공이 자신의 변화를 인정하고 속마음을 담아낸 말이었죠.

 

'조커'로 눈도장을 찍었던 개성 넘치는 연기력의 배우 '잭 니콜슨'이 주연을 맡아, 극 중 '강박증'을 지닌 고집스러운 중년 남자로 이웃의 아픔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는 내용이에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배우 잭 니콜슨(멜빈 유달 역)

       헬렌 헌트(캐롤 코넬리 역)

       그렉 키니어(사이먼 비숍 역) 외

 

개봉 1998.03.14./ 재개봉: 2021.06.30.

평점 8.96점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8분

배급 워터홀컴퍼니㈜

 

 

인 물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멜빈(잭 니콜슨 배우)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고 결벽증과 강박증을 갖고 있으며 무척이나 꼬인 성격으로, 타인을 경멸하거나 상처 주는 말도 서슴없이 해대는 독신이자 로맨스 소설가예요.

 

집에 돌아오면 위아래 문 걸쇠를 세 번 이상씩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죠. 손을 씻은 고급 비누는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아요. 보도블록 경계선은 절대 밟지 않으며, 식사를 하더라도 정해진 식당에 정해진 자리, 정해진 메뉴로만 먹기도 해요.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캐롤(헬렌 헌트 배우)

 

멜빈의 단골 레스토랑의 종업원이자 몸이 약한 아들을 키우는 미혼모이며, 책임감 있고 유쾌한 성격으로 아들을 끔찍이 아끼고 돌보며 열심히 살아가요. 멜빈이 레스토랑에 와서 하는 세상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늘 묵묵히 들어주죠.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사이먼(그렉 키니어 배우)

 

멜빈의 이웃집에 사는 남자이며 '버델'이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사이먼은 뉴욕 예술계에서 한창 각광받고 있는 화가이자 동성애자로 멜빈은 이런 사이먼을 좋아할 리 만무하죠. 

 

 

 

 

 

내 용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결벽증이 있는 '멜빈'(잭 니콜슨 배우)은 이웃집 강아지 '버델'이 아파트 복도에 실례하려는 걸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결국 버델은 멜빈에 의해 쓰레기장에 갇혀 버리죠.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어느 날 이웃집 사이먼이 자신이 섭외한 초상화 모델로부터 폭행 강도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강아지를 봐줄 사람이 없어 결국 버델은 멜빈의 집으로 오게 되었죠.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그런데 멜빈은 버델을 그토록 끔찍하게 싫어했었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마음이 쓰여 잘 돌봐주었어요. 신기하게도 버델 역시 멜빈을 잘 따르기도 했죠.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그리고 멜빈은 자신의 단골 레스토랑 웨이트리스인 캐롤(헬렌 헌트 배우)에게 계속 호감이 가기 시작했죠. 늘 같은 식당, 같은 자리, 같은 메뉴만 먹는 그를 캐롤은 이상하게 여기지만 밉지는 않았어요. 

 

멜빈은 레스토랑에서 버델을 밖에 묶어두고 역시나 늘 앉던 자리에 앉았으나, 멜빈은 결국 버델이 잘 보이는 자리로 옮겼죠. 이 장면을 통해 강박증이 있는 멜빈에게 변화가 찾아왔음을 알 수 있었어요.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심지어 집으로 향하던 중 멜빈은 '버델'이 보도블록의 금을 밟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고, 마치 강박증이 있는 자신의 모습과 닮았기에 더 좋아하게 돼요.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어느 정도 회복이 된 사이먼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버델 역시 주인에게 돌려보내야 했죠. 그런데 버델이 멜빈의 집에서 가지 않으려는 듯했고 심지어 자신의 집으로 가서도 계속 문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자신의 주인인 사이먼보다 짧은 기간이지만 자신을 잘 돌봐준 멜빈에게 이미 정이 많이 들어버린 거였죠.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강도를 당해 병원에 있는 동안 작품도 팔리지 않아 집에서까지 쫓겨나게 된 사이먼은, 이제 자신보다 멜빈을 더 따르는 버델에게 더욱더 서운한 감정이 들어요.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결국 사이먼은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자신의 부모님에게 가기로 마음먹어요. 하지만 아직 회복이 안된 상황이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고, 그걸 결국 멜빈이 하게 되었죠. 그리고 멜빈은 캐롤에게 동행을 요청해요. 

 

사실 멜빈이 자신이 책을 낸 출판사 사장의 의사남편에게 캐롤의 아픈 아들을 개인적으로 부탁했고, 많은 치료비용까지 멜빈이 대신 내주기로 했어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던 캐롤은 감사편지를 적어 멜빈에게 주었지만 한사코 거절하며 받지 않았죠. 자신의 아들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캐롤은 고마움의 보답으로 멜빈이 요청한 여행에 함께 가려고 마음먹게 되었어요. 그렇게 사이먼의 부모님을 찾아가는 먼 여행에 사이먼과 멜빈, 캐롤까지 세 사람이 동행하게 되었죠.

 

 

이하 생략 

 


 

후 기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결벽증강박증을 안고 독신으로 세상과의 소통 없이 살아가던 중년 남자가, 주위 인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도우며 따뜻한 인간미를 되찾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이야기를 잘 담아내었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막말을 일삼으며 타인과의 교류 자체를 싫어하는 듯했던 그는, 사실 온기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토록 강아지를 싫어하던 그가 나중에는 버델에게서 헤어 나오질 못했죠. 심지어 버델이 다시 주인에게로 돌아간 후엔 피아노를 치며 "가슴이 미어진다."라며 울기도 했어요.

 

공격성과 분노, 짜증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던 주인공 멜빈이 사랑을 알게 되면서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와 노력이 사랑을 가능하게 해 주며 상대를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하게 만든다는 것도 알게 해 주었어요.

 

그 예로 캐롤이 멜빈에게 다신 보지 말자고 한 날에는, 평소 같았으면 절대 빼먹지 않던 문 세 번 잠그는 것을 까먹기도 했어요. 강박증이 심한 그는 웬만하면 이를 어기지 않았는데 그녀로 인해 문 잠그기는 물론 선 안 밟는 습관까지 자연스레 하지 않게 되었죠.

 

또한 강박증 증세를 줄여보고자 그동안 거부하던 정신과 약을 먹기 시작했고 고쳐지지 않을 냉소적인 성격까지 이겨내기도 했어요.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영화 속 멜빈의 대표적인 강박증 증상은 대략 다음과 같아요.

 

1) 보도블록의 선을 절대 밟지 않는다.

2) 늘 같은 식당, 같은 자리, 같은 메뉴만 먹는다.

3) 귀가 후 문 걸쇠를 위아래 3번 이상 확인한다. 

4) 어디서든 문은 절대 손으로 잡지 않는다.

5) 샤워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물론이고 손을 씻을 때 한번 쓴 비누는 재사용하지 않는다.
6) 강아지 등 애완동물을 만져야 할 때는 비닐을 이용한다.

7)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극도로 싫어한다.

 

극 중 멜빈이 보이는 이러한 증상들은 강박증 환자들의 전형적인 특성이라 할 수 있어요. 강박증이란 불안을 불러들이는 통제되지 않는 생각(강박사고)과 그것을 없애려는 강박적 행동을 하는 상태를 뜻하죠. 강박증은 꽤 흔한 질환에 속하지만 치료가 어려운 증상이기도 해요. 

 

하지만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은 정도에 따라 일반인에게서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이러한 강박사고나 행동이 멜빈처럼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대인관계, 직업적 능력 등 중요한 영역에 많은 지장을 가져올 때 강박장애로 진단이 되기도 하죠.

정신의학적으로 강박장애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로 분류되는 만큼 강박장애의 이면에는 '불안'이라는 요소가 깔려있어요. 강박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매우 완고해 보이고 주변 사람들까지도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으며, 멜빈의 경우 마음 깊숙한 곳 불안과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던 것이죠. 

 

영화에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멜빈이 보도블록의 금을 밟지 않으려는 이유는 금을 밟았을 때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함이 내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캐롤과 첫 데이트로 간 식당에서 웨이터가 옷을 빌려주겠다고 했을 때 멜빈은 병이 옳으면 어떡하느냐며 화를 내기도 했죠. 자신에게 혹시라도 병균이 옮을까 봐 불안한 것이었어요.

 

이처럼 강박장애 환자들은 강박행동을 하지 않게 되면 매우 심각한 불안 상태에 이르게 돼요. 자신이 불안한 상태에 있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 당장의 불안감 해소하기 위해 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죠. 

 

 

출처: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틸 컷

 

강박증 환자에 대한 내용을 사실적으로 잘 다뤄준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현재까지도 명작으로 손꼽히며, 그 당시 작품성을 인정받아 골든글러브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극 중 특유의 표정연기와 연기 내공으로 강박증 환자의 역할을 잘 소화해준 배우 '잭 니콜슨'은 치명적인 매력의 강아지 버델과 대비되면서 오묘한 조화를 잘 이루었던 것 같아요. 또 한 최신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배우들의 특별한 감성과 연기력은 고전영화로써의 역할을 잘 해주었죠.

 

영화 제목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결국 주인공 멜빈이 자신의 심한 강박증세가 좋아짐과 동시에 진정한 사랑도 찾게 되었다는 마음의 표현이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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