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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루먼 쇼' 명대사, 내용 및 결말과 후기 : 내 삶이 진짜인지 의심스럽다면

by 매일희로움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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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오래된 작품이지만 여전히 명작으로 불리는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1998)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이번 영화를 제작한 '피터 위어'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했던 역시나 명작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1990>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죠.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았다면 아마도 이 영화 <트루먼 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작품 역시 캐스팅부터 치밀한 연출력과 구성 등 모든 면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는 진실한 사람이라는 '트루먼(True man)'과 가짜뿐인 예능 '쇼(Show)'가 합쳐진 제목처럼, 설정이 독특하게 진행되었고 그로 인해 몰입도 역시 좋았죠. 이렇듯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었던 영화 <트루먼 쇼>는 30년간 만들어진 세계에 갇혀 있던 한 남성의 인생을 그려내며, 자신의 모든 삶이 생중계된다는 사실을 오직 자신만 모르고 있었던 주인공 '트루먼'이 결국 진실을 알게 된다는 과정을 담아냈어요. 오랜 삶의 틀을 깨고 진짜 현실을 맞닥뜨린 주인공 트루먼의 용기가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잘 보여주며, 인생에서 한 발짝 나아갈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보면 좋을 영화이자 리얼리티 쇼의 폐해를 예측하고 독특하게 해석한 작품이에요. [ 스포有, 결말 포함 ]

 

영화 「트루먼 쇼」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트루먼 쇼

 

감독 피터 위어

배우 짐 캐리(트루먼 버뱅크 역)

        에드 해리스(크리스토프 역)

        로라 리니(메릴 버뱅크 역)

        노아 에머리히(말론 역)

        나타샤 맥켈혼(실비아 역)

        홀랜드 테일러(트루먼 어머니 역)

        브라이언 델리트(트루먼 아버지 역) 외

개봉 1998.10.24.

평점 9.49

장르 코미디 / 드라마 / SF

국가 미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배급 해리슨앤컴퍼니

수상내역

<1999>
5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남우주연상-드라마 / 남우조연상 / 음악상)
24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판타지영화상 / 최우수 각본상)
8회 MTV 영화 & TV 어워즈(최고의 남자배우상)
5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데이빗 린 상 / 각본상 / 프로덕션디자인상)
19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감독상 / 작가상)
11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음악상)
<1998>
11회 유럽영화상(유럽영화아카데미 비유럽영화상)

영화 「트루먼 쇼」 내용

 

 '씨헤이븐'이라는 작은 섬에 살고 있는  30세의 보험회사 직원이자 주인공 '트루먼'(짐 캐리 배우)은 집과 회사를 오가며 평범하고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어요. 그는 '어머니'(홀랜드 테일러 배우)와 아내 '메릴'(로라 리니 배우)과 함께 살고 있으며, 트루먼의 특유의 쾌활하고 유머스러운 성격 덕분에 직장에서도 주변 이웃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죠. 그런 그에게도 트라우마가 하나 있는데,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브라이언 델리트 배우)와 함께 항해를 나갔다 폭풍우를 만나 아버지를 잃게 된 경험을 하고나서부터는 물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도전을 꺼려하며 성장해 왔어요. 그로 인해 살고 있는 곳을 떠나본 적이 없는 트루먼은 반복되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피지로 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대학시절 좋아했던 '로렌'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트루먼은 아내 메릴에게 함께 피지로 떠나자고 말해보지만 메릴은 아기를 가져야지 모험 같은 걸 왜 하냐며 동조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트루먼에게 자꾸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데요,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시리우스'라고 적힌 조명기구가 떨어지기도 하고 자신이 있는 영역만 비가 쏟아지거나 심지어 자신의 이동경로를 생중계하는 라디오 방송까지 듣게 돼요. 이상하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 그는 불현듯 어느 건물로 들어갔고,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또 하나의 문이 있고 그 뒤쪽으로 사람들이 앉아있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기도 하였죠. 혼란에 빠진 트루먼은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친구 '말론'(노아 에머리히 배우)에게 얘기해 보지만 다들 그의 말을 믿지 않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아무도 자기 말을 믿어주질 않으니 답답해하던 트루먼은, 과거 첫사랑 로렌과 대학 시절 데이트 도중 했던 그녀의 의미심장한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되고 무언가 퍼즐이 맞춰지는 듯하였죠.

로렌 : 내 말 들어. 모두 너에 대해 알고 있어. 모르는 척할 뿐이지. 알겠어? 다들 널 알고 있어.

트루먼 : 로렌.

로렌 : 내 이름은 로렌이 아니야. 난 '실비아'야. 트루먼, 내 말을 믿어줘. (모래를 손에 움켜쥐며) 이것도 가짜야. 다 너 때문에 만든 거야.

트루먼 : 이해를 못 하겠어.

로렌 : 이건 세트야. TV프로라고. 다들 널 보고 있어. 이 사람 얘기 듣지 마. 거짓말할 거야. 다들 널 보고 있어.

그날 로렌이 피지로 갈 것이라며 차에 태우고 가버린 낯선 남성의 말을 끝으로 그녀와 헤어진 후, 트루먼은 어떻게든 로렌을 찾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세상이 그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실 로렌의 말처럼 그의 주변 모든 환경과 인물들은 쇼에 맞춰 움직이는 연기자들이었죠트루먼이 태어날 때부터 30년 동안 하루 24시간 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라이브로 방송되고 있었어요. 그가 사는 세상은 거대한 세트이며 그의 일상에 등장하는 옷음식가정용품까지 모든 상품이 사실 광고 협찬된 물품들이었어요. 트루먼이 갖게 된 물 공포증조차도 그가 먼 곳으로 떠날 수 없게 조작된 것이며, 이 엄청난 텔레비전 라이브쇼는 그동안 '크리스토프'(에드 해리스 배우)라는 감독에 의해 총괄 지휘되고 있었어요. 그렇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트루먼은 결국 자신이 살고 있는 씨헤이븐 섬을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 끝에 그동안 진짜라고 믿었던 거대한 방송 세트장에서 모두에게 마지막 무대 인사를 남기고 퇴장하며 이 라이브쇼의 막을 내리게 되었죠. 



영화 「트루먼 쇼」 후기

 

가장 다정하지만 동시에 가장 잔인해질 수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

영화 <트루먼 쇼>는 친구·가족·직업 모든 게 거짓이며 태어나는 장면부터해서 30세가 된 현재까지도 24시간이 계속 중계되는 쇼의 주인공이라는 설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잘 담아내었죠. 주인공 트루먼이 살던 '씨헤이븐'은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이 그에게 최적한 환경으로 맞춰져 있었고 덕분에 트루먼은 큰 고난과 역경 없이 평범하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게 이상적인 이곳은 사실 밖에선 그가 갇혀있는 곳일 뿐이었죠. 전 세계 시청자들은 마치 동물원의 동물을 보듯 쇼를 통해 트루먼의 삶을 보며 응원하기도 하고 힐링을 받기도 하였어요. 그렇게 특수한 환경 속에서 자라왔기에 트루먼은 일반적이지 않은 성격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으며, 직장동료들에게 지나친 친절을 보이기도 하고 감독의 디렉팅대로 다른 배우들에게 조종당하고 타의대로 행동하는 것이 그의 성격의 일부로 자리 잡았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트루먼은 자의로 살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면서 의심을 하기 시작하였죠. 트루먼이 마지막에 멋지고 쿨하게 퇴장하였지만 과연 그가 이후에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을 잘 해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고, 사람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상태에서 신뢰를 다시 갖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죠. 그로인해 감독의 지휘하에 역할을 맡은 배우들 또한 결국은 트루먼에게 잔인하고 상처가 되는 관계로 남을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이런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거액의 출연료 제의를 받게 된다면 사람들은 과연 단칼에 거절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하였죠.

 

세상에 한 발짝 나아갈 용기

날 길러주신 어머니도, 사랑하던 아내도, 하나뿐인 오랜 친구도 결국 진짜가 아닌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트루먼은 목숨을 걸고 진실을 찾기 위해 바다로 나서고 온갖 방해공작을 이겨내고 자신이 사는 공간에서 벗어나려 했어요. 그로 인해 모두에게 친절하고 바른생활 사나이였던 트루먼은 한순간에 '씨헤이븐'이라는 작은 섬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어요. 그동안 만들어진 가짜 공간에 갇혔던 그는 한 번도 건너지 못했던 바다를 향해 드디어 떠날 수 있었죠. 결국 그는 감독 크리스토프가 만든 30년간의 대장정 쇼를 끝마칠 비상구를 발견하고 그곳을 벗어나려는 순간, 하늘에선 쇼를 지휘했던 감독의 목소리가 들려와요. "두렵지? 그래서 떠날 수 없지. 괜찮네. 다 이해해. 난 자네 인생을 지켜봤어. 자넨 떠나지 못해. 자넨 여기 속해 있어. 내 세상에" 트루먼이 결국 세계 끝에 도달을 하게 되었을 때, 그의 심리상태는 무척이나 두렵고 불안했을 것이고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다음에는 과연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이렇게 정말 끝인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만들어진 세트장에서 그동안 철저하게 기획된 삶을 살았음을 깨닫고 분노와 허탈함, 절망감이 밀려왔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자신의 제2의 새로운 인생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대한 약간의 희열도 느꼈을 것이며, 그의 그러한 모습을 통해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가 얼마나 큰지 잘 나타내주고 있었죠. 그렇게 트루먼은 멋지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퇴장했어요. "못 볼지 모르니까 미리 하죠.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

 

감독 크리스토프는 어떤 사람인가

트루먼의 인생 라이브쇼를 기획하고 이끌어 간 크리스토프는 영화나 드라마 배우들이 보여주는 가짜 현실에 질린 시청자들을 위해,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일반인이 탄생 순간부터 성장의 모든 과정을 시청자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트루먼 쇼를 제작한 장본인이었죠.

"난 트루먼에게 특별한 삶을 살 기회를 줬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역겨운 곳이지. 씨헤이븐은 천국이야. 언제나 떠날 수 있지만 그러려고 하지 않았어. 마음만 먹으면 진실을 알 수 있는데도 시도하지도 않았지. 자네가 괴로운 건 트루먼이 그런 인생에 익숙하기 때문이야" 감독의 말과는 달리 트루먼은 정말 모든 사실을 알고 자신의 의지를 오로지 존중받아서 내린 선택들이 아니었으며, 감독은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고 트루먼 쇼를 반대하고 트루먼 편에 서는 사람들의 비난과 공격을 받기 싫어서 자기 합리화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한 사람의 인생이 내가 설계하고 계획한 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어떤 희열을 느꼈을 것이며, 때문에 감독은 끝까지 라이브쇼와 트루먼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등 이성을 잃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 세상에는 진실이 없지만 내가 만든 그곳은 다르지. 이 세상은 거짓말과 속임수뿐이지만 내가 만든 세상에선 두려워할 게 없어. 난 누구보다 자넬 잘 알아"  감독 크리스토프는 그가 원하는 방향대로만 가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참지 못했어요. 트루먼에게 '네가 잘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어야 한다'며 선택을 강요하지만 결국 감독 본인의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지금 내 삶은 과연 진짜일까?

"여기엔 각본대로 움직이는 배우들의 연기나 특수효과 같은 속임수는 없습니다. 비록 틀에 갇힌 작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트루먼은 가짜가 아닙니다. 각본도 큐사인도 없죠. 가공이 아닌 실제인물의 진짜 인생입니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드라마나 영화와 같이 내 인생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을 것 같다는 상상력을 발휘해 본 기억이 있죠. 이 영화 주인공 트루먼은 시간과 날씨부터 시작해 가족과 친구, 연인, 아내까지도 그에게 맞춰서 짜인 채로 그가 살고 있는 세상은 실제 그를 중심으로 돌아갔어요. 이와 같이 모든 것이 조작된 세계 속에서는 결코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트루먼은 그동안의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짜인 틀을 박차고 밖으로 나오는 용기를 보여주었어요. 그렇게 영화 제목과도 같은 주인공의 이름 '트루먼'(Trueman)은, 마치 이 조작된 가짜 세상 속 그가 유일한 '진짜' 사람(True man)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죠. 트루먼이 사는 연출된 세상처럼 미디어가 정해준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나 역시 이게 진짜 내 삶이 맞는 것일까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도 쉽고 빠르게 알 수 있으며, 누군가의 이야기는 전 세계의 이슈가 되기도 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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