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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바넘 효과'(포러 효과) 뜻과 유래, 문제점 및 활용법 : 이거 딱 내 얘기인데? 착각하는 이유

by 매일희로움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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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심리학 용어 '바넘 효과'(Barnum effect)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예전에는 누군가와의 첫 대면에 상대방을 간단히 파악하기 좋은 질문 중 하나가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였는데요, 언제부턴가 이러한 혈액형을 대신하는 '성격유형검사'가 상대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화주제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죠.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보면 왠지 나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의 성향과 일치되는 부분이 많아 신뢰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일반적인 사람들은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 또는 행동유형과 조금이라도 유사하거나 일치하게 되면 마치 자기 자신의 고유한 특성인 것처럼 인지하기도 해요. 이러한 현상을 일컫는 말이 바로 오늘 알아볼 '바넘 효과' (Barnum effect)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성격이 어떤지 잘 몰라 늘 궁금해하기 때문에 심심풀이로 토정비결이나 사주·타로·별자리 운세 등을 보게 되고 점괘가 마치 자신을 잘 나타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정확하다고 착각하게 되는 거죠.

 

사실 이렇듯 보편적인 말이나 성격 검사 결과지를 보면 '대부분 나에게 해당된다'라고 생각하게 되고, 우리가 이러한 성격유형 검사에 집착하는 이유는 특정 그룹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이라는 욕구와 구분하기를 좋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 바넘 효과 정의

 

1) 바넘 효과(Barnum Effect) 사람들이 일반적·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말함

2) 바넘 효과는 1948년 미국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 (Bertram R. Forer)가 성격 진단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해 내었기 때문에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포러 효과'(Forer effect)라고도 부름

3) 일반적이고 모호해서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성격 묘사를 특정한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예> 사주를 보러 온 사람에게 점쟁이가 "어떤 우환이 있으시냐?"라고 물으면, "어떻게 알았지"라고 생각이 드는데 통상 고민이 있거나 우환이 있을 때 점을 보러 가는 것임에도 그 사람은 마치 자기 자신한테만 적용되는 것으로 받아들임

예> 성격테스트 결과에 "당신은 친절하지만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현실적이지만 가끔 공상을 한다" "당신은 창의적이며 독립적인 사람이다"라고 나오면 이것은 매우 보편적인 내용임에도, 자신의 성격과 어느 정도 일치하게 되면 마치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끼기 쉬움

4) 바넘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전형적인 설명과 말들은 얼핏 보면 간파하는 듯해 보이지만자세히 들여다보면 애매하고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말

5)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이러한 일반적인 설명과 연결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자기 인식이 형성됨

6) 바넘 효과 현상은 때로는 "개인 착각 효과"로도 불리기도 함 

7) 바넘 효과는 대게 긍정적인 문자 또는 설명에 대해서도 적용됨

8) 바넘 효과는 흔히 인종이나 종교, 운세성격 유형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하여 나타날 수 있음

9) 바넘 효과는 심리학 연구와 성격 테스트 및 점성술과 같은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방식을 탐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

 

바넘 효과 유래

 

1) '바넘'은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쇼맨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서커스 설립자이자 미국의 원조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관객들의 성격을 알아맞히는 묘기를 부리던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Phineas Taylor Barnum)의 이름에서 유래됨

2) 바넘서커스의 선구자이자 마케팅 천재였으며 그의 놀라운 능력은 미국 전역에서 회자되면서 많은 사람들과 돈을 끌어모음

3) 그가 속임수를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원해 무대로 나갔지만 바넘은 조금도 주눅이 들거나 당황하지 않고 이내 그 사람의 성격을 정확하게 맞춤 

4) 한 늙은 흑인 여성을 전시회에 데려와 그가 161세고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보모였다고 속여 손님을 끌어모았는데, 이 여성을 사후 부검해 보니 실제 80세 정도로 판명 났지만 사람들은 능수능란한 바넘에게 속아 넘어 감

5) "대중은 속는 줄 알면서도 즐거워한다스스로 믿고 싶어 하는 것을 믿으니까" 이것은 바넘의 철학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를 비판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추종자로 변하게 됨 

6) 그는 몇몇 순회 서커스단과 함께 쇼를 연출하여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종(種)의 다양성이라는 흥행 요소를 선보여 엄청난 성공을 거둠

7) 그 후 바넘의 놀라운 능력의 비밀을 밝힌 사람은, 미국의 심리학자 '포러'(Bertram Forer)였는데 포러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격 진단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한 까닭에 '포러 효과(Forer effect)'로 불리기도 함

8) '바넘 효과'라는 용어는 미국의 심리학자 '밀'(Paul Everett Meehl.)이 1956년에 처음으로 명명

 

바넘 효과 실험

 

1)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B. R. Forer)는 자신의 심리학 입문 강의에서 39명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성격에 대한 가짜 검사를 실시했고, 학생들은 포러 교수의 성격 진단이 얼마나 맞는지 0점(전혀 맞지 않음)부터 5점(아주 정확함)까지 평가함

2) 그리고 학생들은 포러가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진단 내용을 준 사실을 알지 못함

3) 당시 실험에서 쓰인 문구들은 신문 점성술 코너 내용 일부만을 고친 잡다하고 뻔한 말을 모든 학생에게 준 것

"당신은 자기비판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을 믿기 전에 그들이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 곰곰이 생각합니다"

"당신의 목표 가운데 몇 가지는 비현실적입니다"

"당신은 다소의 성격적 결함을 갖고 있는 반면, 일반적으로 그것들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당신은 외향적이고 친절하며 사교적이지만, 때로는 당신은 내향적이고 경계하며 내성적입니다"

4) 그런데도 학생들은 그 진단이 자기에게 해당한다며 평균 4점이 넘는 점수를 주었는데, 다시 말해 테스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검사 결과가 개인 성격의 80% 정도와 매우 일치한다고 판단했고 자신의 실제 성격과 잘 맞는다고 믿음

5) 사실 포러가 학생들의 성격 진단 결과로 나누어 준 점성술 난의 내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을 기술한 것이며, 실험을 통해 이러한 보편적 특성을 개개인에게 적용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알아보고 그 결과를 '바넘효과'로 증명한 것

 

바넘 효과 발생 요인

 

∨ '인간은 원래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믿고 싶어 한다' 사람들이 종종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자신과 연관된 정보를 뇌에서 처리할 때자신과 관련이 있거나 익숙한 정보들은 열심히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지적 편향으로 인해 발생

사람의 성격이나 심리 상태는 주위 환경에 매우 민감하며 늘 한결같지 않고 상황에 따라 많이 좌지우지하게 되어 사람들은 이러한 바넘 효과를 통해 "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지"라고 생각하면서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얻으려 함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다 적용될 수 있는, 막연하고 광범위한 애매모호한 이야기를 듣더라도 그러한 특성이 있는지의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나만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으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음

 

바넘 효과와 혈액형

 

바넘 효과의 또 다른 대표적인 예로 사람의 성격을 4가지로 분류한 '혈액형'은 애매모호한 표현을 통해 자신의 혈액형이 실제 자신의 성격이라 믿으며, 소심한 A형, 제멋대로인 B형, 직설적인 O형, 독특한 AB형이라는 식으로 분류하여 그러한 성격을 지닌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해요. 그러나 이러한 혈액형별 성격 분류는 사실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으며,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정보를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맹신하기도 하죠.

 

또한 혈액형에 대해 신뢰하는 한국과 또 다른 나라 일본은 심지어 바넘 효과를 이용하여 혈액형을 상업화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어요. 혈액형뿐만이 아닌 띠별운세, 별자리 운세와 같은 것도 있죠. 그것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수두룩하지만 마치 그 정보가 나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해요. 

 

이렇듯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은 바로 '바넘 효과'때문이죠. 이것은 우리가 어떤 성격적 특성을 가지는지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간소화된 방식일 수 있으며, 그저 보편적인 성격특성들을 혈액형에 따라 분류한 바넘효과의 일종일 뿐이라고 볼 수 있어요. 

 

 

바넘 효과의 문제점

 

사람들이 대부분의 심리 검사를 신뢰하고 운세나 점 보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만큼 결과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이것은 누구에게나 다 적용될 수 있는 광범위하거나 애매모호한 이야기를 듣더라도 나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이야기로 재해석해서 듣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에요.

 

온라인에서의 오늘의 띠별 운세를 보면 "오늘 들어온 불이익이 지금 당장은 나쁠 수도 있으나 조만간 큰 복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눈앞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은 다른 띠의 운세 설명과 비슷하게 쓰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일반적이고 매우 모호한 점괘이지만 사람들은 스스로 이 점괘를 재해석하고 맹신하게 돼요.

 

일부의 주부들은 남편이나 어린 자녀의 말보다 영업사원의 의견에 더 쉽게 설득당하기도 하는데 특히 말하는 사람이 전문성이나 권위를 갖추었다면 더욱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정형화된 판매 상담을 듣고 바넘 효과에 빠져 스스로 환상을 만들어 믿기보다는 객관적인 정보들을 찾아보고 냉철하게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죠.

 

이렇게 애매한 표현들은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적용될 만한 것이며 결국 바넘이 사람들의 성격을 잘 맞춘 것도 바로 이런 식으로 성격을 묘사했기 때문이에요. 

 

바넘 효과 활용법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성격과 기질을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의 다양한 특성은 우리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되고 종종 이를 설명하기 위해 바넘효과(또는 포러효과)를 활용하기도 하죠.

 

어떤 면에서 보면 바넘 효과는 속임수의 한 부분일 수 있지만 이것을 잘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가져오기도 해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나 대화가 필요한 영업이나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바넘 효과를 사용해 자신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요. 따라서 바넘 효과를 마케팅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죠.

 

또한 바넘 효과는 "나도 이런 특성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사람들에게 심리적 편안함을 주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누군가와의 첫 만남에서 서먹서먹함을 없애 관계를 유연하게 해 주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 수 있죠. '상대방이 틀린 게 아닌 다른 것'임을 받아들이고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수용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이러한 것에 지나치게 맹신하거나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을 바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의 깊은 자기 성찰이 필요해요. 타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과도한 일반화 등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며 적당한 재미와 소통을 위한 놀이정도로 가볍게 활용하되 과하게 몰입해서 맹신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미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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