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니데이' 정보 및 후기 - 다시 시작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잔잔한 힐링 스토리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이제 좀 벗어났나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많은 분들이 지쳐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그로 인해 최근 들어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전남 완도를 배경으로 한 힐링 영화 '써니데이'(Sunny Day, 2025)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저는 이번 영화도 역시 "무대인사"로 관람을 하게 되었고 영화 상영 후 이창무 감독님과 출연 배우인 최다니엘, 강은탁, 한상진 배우님이 참여해 주셨어요. 각자 소개와 함께 영화를 보러 와 준 것에 대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주셨죠.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시간을 가지면서 간단한 퀴즈와 게임을 진행해 잠깐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러한 시간을 통해서 화면에서만 보던 배우분들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나름 흥미로웠지 않나 싶어요. 이와 같이 감독님과 배우분들이 영화 홍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면서 간절함을 담아 찍은 영화 <써니데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슈퍼스타 '오선희'가, 남편과의 이혼 소송 후 오랜만에 고향 완도로 돌아와 그곳에서 첫사랑과 고향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로 보는 이들에게 새 출발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건네주는 작품이에요. [ 스포·결말 없음 ]
영화 「써니데이」 등장인물 및 정보
감독 이창무
배우 최다니엘(조동필 역)
정혜인(오선희 역)
한상진(하석진 역)
강은탁(강성기 역)
김정화(차영숙 역) 외
개봉 2025.02.19.
평점 5.69
관객수 1.6만 명(25. 02. 27 기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배급사 ㈜트리플픽쳐스
영화 「써니데이」 시놉시스
"너 어디야?"
"내 인생 되찾으러 가는 길이야. 나 그동안 당신 회사 얼굴마담 하는 거, 그거 너무 지쳤어"
영화는 유명 배우인 주인공 '오선희'(정혜인 배우)가 아름다운 도로를 차로 달리며 이혼 소송 중인 남편 '강성기'(강은탁 배우)와 통화를 하면서 시작되죠. 이혼 소송에 지쳐 고향 완도로 돌아온 선희는 그렇게 오랜만에 찾은 완도에서의 생활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선희는 부모님 산소에 가서 인사도 하고 예전에 살았던 집에 가보기도 하죠. 그리고 우연히 들어간 마을의 어느 식당에서 선희는 식당 주인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요, 알고 보니 학창 시절 알고 지내던 동네 언니 '차영숙'(김정화 배우)이었고 그녀의 남편이자 군청에서 근무하는 '하석진'(한상진 배우)도 곧 만나게돼요. 선희는 과거 그들과 보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오래간만에 추억에 잠기기도 하죠. 그리고 선희는 부모님의 산소가 있는 추모공원에서 학창 시절 좋아했던 오빠 '조동필'(최다니엘 배우)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서울에서 로스쿨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자신의 부모님 산소 옆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선희는 그곳에서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학창 시절 친구들, 따뜻한 이웃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즐기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돼요. 그렇게 고향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아가던 그때, 이혼 소송 중이던 남편 강성기로 인해 선희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도심생활이 힘들고 지쳐서 찾은 고향 완도에서 선희는 다시 시작할 용기를 찾을 수 있을까요?
영화 「써니데이」 후기
공감을 주고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리스타트 해피 무비'
영화 <써니데이>는 '마흔 살' 인생 2막을 마주하는 청춘들의 좌절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등장인물들을 통해 담백하게 잘 담아내었죠. 추측 가능한 전개이지만 좌절을 겪는 많은 현대인들이 느끼는 막연한 그리움을 그려내며 고향의 따스한 정서를 바탕으로 보는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마음을 녹여주고 있었어요. 극 중 완도 주민들의 모습도 진짜 그곳에서 실제 살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들로 채워 휴식을 위해 고향을 찾은 주인공 선희를 반갑게 맞아주고 따뜻한 정을 나눠주는 모습은 경쟁 사회에 지쳐있는 모두를 치유해 주고 있었어요. 이러한 캐릭터들의 잘 맞는 호흡과 더해진 완도의 멋진 하늘과 바다, 고즈넉한 마을 등 아름다움을 품은 풍광들은 영화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며 주인공들이 겪는 내면의 변화가 이러한 자연과 잘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더해 주었죠. 이러한 힐링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준 '이창무' 감독님은 이 작품이 자기 자신에게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는데요, 과거 연출 작품들의 장르 특성상 심정도 굉장히 어두워지고 자신이 많이 피폐해지는 것 같아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이번 작품 <써니데이>와 같은 비슷한 장르의 잔잔한 영화들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해요.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외치는 문장 "나는 괜찮다"는 감독님이 이렇듯 슬럼프 시기에 우울해하던 자신이 힘을 내고 다시 일어섰던 것처럼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나는 괜찮다"라고 외치면서 위로를 받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극 중 변호사의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주인공 '동필' 역시 정체되고 고립된 인물로 비치는데, 현실세계에서 우리 역시도 내 꿈은 그냥 이상일 뿐이라고 포기해 버리고 현실에 맞춰 주어지는 대로 그냥 살아가기도 하고 전혀 다른 길을 살고 가고 있는 경우가 참 많아요. 영화는 주인공들을 통해 우리도 내 삶에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라고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건네주는 것 같아서 많은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껏 어떠한 삶을 살아왔든 간에 그 삶이 비록 힘들고 버티기 힘든 순간도 있었겠지만, 그 순간 다음에는 더할 나위 없이 큰 행복과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으며 모두가 '리스타트' 할 수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인생의 전환점은 좋았을 때보다 힘들고 어려울 때나 또는 궁지에 몰렸을 때 온다고 하듯이 지금 어디선가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무게를 홀로 견뎌내고 있을 이들에게, 또 나를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영화가 그래도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미지 :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