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내용 및 후기 -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고찰하는 판타지 공포

매일희로움 2024. 11. 15. 20:30
반응형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팀 버튼의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Beetlejuice Beetlejuice, 2024)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 <가위손(1991)>,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유령 신부(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등을 만든 판타지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속편 영화 <비틀쥬스>는, 1988년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인기를 얻었던 미국의 코미디 판타지 영화로 1988년 새턴 어워즈 최우수 공포영화, 최우수 여우조연상, 최우수 분장상과 1989년 제61회 아카데미상 분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죠. 이와 같이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영화 <비틀쥬스>의 속편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요. 이렇듯 영화가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드디어 후속 편으로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러 돌아왔는데요, 그의 세계관을 담은 이번 후속 편 또한 어떠한 기괴함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졌을지 호기심을 많이 자극시켜 주었죠. 오랜 팬들의 이러한 기대를 불러 모은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영매로 유명세를 타게 된 주인공 '리디아'의 사춘기 딸 '아스트리드'가 함정에 빠지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딸을 구하기 위해 '리디아'와의 결혼을 조건으로 내민 '비틀쥬스'와 함께 저세상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감독 팀 버튼

배우 마이클 키튼(비틀쥬스 역)

        위노나 라이더(리디아 디츠 역)

        캐서린 오하라(델리아 디츠 역)

        제나 오르테가(아스트리드 디츠 역)

        모니카 벨루치(델로레스 역)

        윌렘 대포(울프 잭슨 역)

        저스틴 서룩스(로리 역)

        산티아고 카브레라(리처드 디츠 역)

        아서 콘티(제레미 프레지어 역) 외

개봉 2024.09.04.

평점 7.55

관객수 11만 명

장르 판타지 / 코미디 / 공포

국가 미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배급사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내용

 

'비틀쥬스'(마이클 키튼 배우)가 사라지고 36년이 흐른 후, 영매로 활동한 지 15년이 넘은 주인공 '리디아'(위노나 라이더 배우)는 심령술사로서 꽤나 성공하여 유명세를 타게 되었죠. 그녀는 자신이 등장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매니저 '로리'(저스틴 서룩스 배우)와 연인관계에 있고 사춘기 딸 '아스트리드'(제나 오르테가 배우)와는 사이가 좋지 않아요. 심령술을 믿지 않으며 영매 엄마 리디아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 그녀는 돌아가신 아빠 '리처드'(산티아고 카브레라 배우)를 그리워하며 엄마의 새 남자 친구를 탐탁지 않아 하죠. 그리고 그녀는 리디아에게 '엄마란 인간 다른 유령은 다 보는데 남편은 안 보이냐'라며 불만을 갖고 있어요. 한편 리디아는 자신의 아버지 찰스의 갑작스러운 비행기 사고로 새엄마인 '델리아'(캐서린 오하라 배우)와 함께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는데, 남자친구 로리는 하필이면 장례식날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보란 듯이 리디아에게 청혼을 하고 둘은 곧 다가오는 핼러윈데이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요. 상황이 이러하니 딱히 마음 둘 곳 없이 계속 방황하며 걷돌던 아스트리드는 답답한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얼떨결에 남의 집 나무에 부딪히게 되고 그 나무 위에 있던 '제레미'(아서 콘티 배우)라는 소년을 만나게 돼요. 아스트리드는 자신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제레미에게 좋은 감정을 갖게 되고 핼러윈 데이에 그의 집에 초대받게 되죠. 그렇게 핼러윈데이날 제레미의 집에 초대받은 아스트리드를 리디아가 차로 바래다주는데, 리디아는 부동산업자에게 놀라운 사실을 전해 듣게돼요. 아스트리드가 제레미라는 남자친구의 초대를 받고 찾아간 그 집은 오래전 부모를 살해한 아들과 가족이 살았던 집이라는 것이었죠. 엄마처럼 영혼을 보는 능력을 가진 아스트리드가 제레미를 볼 수 있었고 제레미는 아스트리드를 이용해 다시 소생하기 위해 그녀와 함께 사후세계로 넘어가버려요. 결국 리디아는 아스트리드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36년 만에 다시 한번 비틀쥬스를 소환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가 내민 결혼 계약에 승낙하며 도움을 받기로 결정하는데요.. 리디아는 자신처럼 영혼을 보는 능력으로 위험에 처하게 된 자신의 딸 아스트리드를 사후세계에서 구해내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후기

 

기괴하고 엉뚱한 설정과 세계관을 담은 괴짜 판타지 영화

전 세계적으로 팀 버튼의 존재를 알린 1988년의 출세작이자 속편에 이은, 이번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전작에선 보여주지 않았던 인물 내면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속편의 색을 그대로 유지하며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엮어내주었죠. 영화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코믹한 유머로 풀어내며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해 팀 버튼 만의 세계관을 잘 드러내 주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내성적인 성격으로 혼자 온종일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고 고등학생 때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하며 고립된 생활을 해온 그가, "예술가로서 사물을 새롭고 독특하게 바라볼 것을 언제나 기억한다면 바람직하다."(It's good as an artist to always remember to see things in a new, weird way.)라고 말한 이러한 어록에는 독창성으로 손꼽히는 그간의 그의 작품세계를 한마디로 설명해 주는 것이었죠. 이러한 세계관을 지닌 그의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CG를 최소화로 진행하며 디테일하고 화려한 세트와 로케이션 모두 실제로 제작된 것이라고 해요. 또한 그는 죽음과 애도, 그리고 사후세계라는 주제를 엉뚱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채롭고 독특한 캐릭터들과 함께 기괴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내 보는 이들에게 재미는 물론 생각할 거리를 주고 있었죠. 

 

죽음과 삶의 경계에 대한 메시지

영화는 단순히 코미디 판타지 영화를 넘어 작품 자체만으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전편의 감성과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간 팀 버튼은 죽음이 두렵거나 걱정할 만한 것이 아닌 나름의 재미가 있는 곳으로 그려내며 그로 인해 죽음을 다루는 방식이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후세계를 통해 그것을 회복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우리가 지닌 죽음에 대한 공포를 웃음으로 해소시키고 죽음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주제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시켜 주었죠. 죽은 자들의 슬픔과 삶에 대한 미련을 그려내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탐구하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고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었어요. 또한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의 세계를 자유롭게 교차시키면서 죽은 자들이 살아 있는 자들의 삶에 계속해서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삶과 죽음은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며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해 주었죠. 우리는 흔히 죽음을 무섭고 꺼리게 되는 것으로 여기지만 영화는 상상력을 통해 죽음은 삶과 연결된 것이며 어디든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었어요. 보통 누구에게나 삶은 불안한 것이며 죽음에 맞서는 생존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 역시 나이가 들 수록 점점 더 잘 알게 되죠. 그래서 죽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회피하려 하지만 죽음은 단순히 삶의 종결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을 깨달아야 하며 그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죽음은 삶의 반대편이 아닌, 그 일부로서 존재한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적힌 문장을 통해 죽음은 삶 자체 속에 항상 공존하고 삶과 죽음은 한 덩어리이며 경계를 구분할 필요가 없는 것임을 알게 되죠. 따라서 우리는 삶이 유한함을 알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오늘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이미지 : Daum 영화》


함께 보면 좋은 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정보, 내용 및 후기 (팀 버튼 X 조니 뎁의 만남)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년)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은, 판타지 장르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부터 시작해 다작을 함께

lucky-he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