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

영화 '빅토리' 내용과 후기 - 레트로 음악과 함께 기분 업 시켜주는 치어리딩 이야기

매일희로움 2024. 9.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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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무더위 속 시원한 응원의 에너지를 전해준 실화 바탕의 영화 '빅토리'(Victory, 2024)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빅토리>는 현재 개봉 4주 차임에도 박스오피스 4위에 등극하는 역주행으로 놀라운 이변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쟁쟁한 신작들과의 경쟁 속에도 꾸준하게 자리를 지켜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기도 해요. 영화 <빅토리>는 1984년 거제 고등학교에서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여고 치어리딩 팀인 '새빛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였다고 해요.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1999년 남해 바다가 보이는 거제의 한 고등학교에 인생에 춤이 전부인 여고생 2명이,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 여고생과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어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려내었죠. <빅토리>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불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에너지와 유머, 잔잔한 감동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 빅토리 」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빅토리

 

감독 박범수

배우 이혜리(필선 역)

        박세완(미나 역)

        이정하(치형 역)

        조아람(세현 역)

        최지수(소희 역)

        백하이(순정 역)

        권유나(용순 역)

        염지영(상미 역)

        이한주(유리 역)

        박효은(지혜 역)

        이찬형(동현 역) 외

개봉 2024.08.14.

평점 8.25

관객수 39만 명(24.09.04 기준)

장르 드라마 / 뮤지컬 / 코미디 / 학원 / 시대극

국가 대한민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배급사 ㈜마인드마크


영화 빅토리 」 내용

 

1999년 거제,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이혜리 배우)과 필선의 소울메이트이자 미나반점의 K-장녀 '미나'(박세완 배우)는 백댄서를 꿈꾸는 여고생들로 동네에서 오락실 펌프 좀 한다 하는 아이들이죠. 이들은 사실 힙합 댄스에 빠져있는데, 나이를 속이고 나이트에 들어가 춤을 추다가 시비가 붙은 사건으로 댄스부 연습실이 사라졌어요. 때마침 서울에서 오빠 '동현'(이찬형 배우)의 축구 때문에 함께 전학 온 치어리더 출신 전학생 '세현'(조아람 배우)이 교실에서 치어리딩을 하는 모습을 보고 필선과 미나는 아이디어를 짜내요. 세현을 중심으로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어 댄스연습 공간을 다시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인원을 모으고 치어리딩팀 '밀레니엄 걸즈'를 구성하게 돼요. 하지만 치어리딩을 해본 사람은 오로지 세현뿐이라 막막하기만 하고 필선은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춤을 추고 싶어 해서 갈등을 겪게 되죠. 그러다 다시 힘을 모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어쩌다 보니 이들의 실력이 점점 일취월장하게 되고 흥미를 느끼기 시작해요. 아이들은 경험을 쌓기 위해 장소불문하고 공연을 하고 아버지들이 일하는 조선소 파업현장까지 가서 치어리딩을 하며 응원을 하게 되죠. 그리고 교내 거제상고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는데 매번 실력부진으로 패배를 맛보았던 축구팀이 4강까지 진출하게 되지만, 세현이 다녔던 학교의 치어리딩팀과 우연히 시비가 붙게 되면서 팀이 와해되는 상황에 놓이게 돼요. 이 사건으로 필선은 자신이 책임지고 학교를 그만두겠다며 집을 나와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는데요... 어렵게 구성된 '밀레니엄 걸즈'의 운명은 이대로 끝이 나게 되는 걸까요?



영화 「 빅토리 」 후기

 

흥겨운 음악과 신나는 에너지로 추억을 가득 채워주다

 

영화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세계멸망을 예언한 1999년, 거제도의 여고생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만든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었죠. 치어리딩을 주축으로 힙합과 방송댄스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며 보는 이들까지도 들썩이게 만드는 등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던 것 같아요. 또한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김원준, 디바, 조성모, NRG, 터보 등 시대를 풍미한 90년대 가수들의 명곡들이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나가며 춤과 유행 스타일 등 동시대 세대들에겐 풋풋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고 현세대들에게는 그 시대의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것 같아요. 영화는 또한 치어리딩 팀을 위해 안무가와 치어팀, 댄서 등 전문가들이 투입되어 각 파트를 담당하여 멋진 결과물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거기에 치어리딩팀이 응원하는 거제상고 축구팀의 경기도 함께 감상하며 다양하고 역동적인 볼거리로 지루함 없이 몰입도를 꾸준히 높여주었던 것 같아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애환을 담아내다

 

영화는 초반부 성장드라마로 비치지만 중공업 도시 거제의 이면을 들추면서 스토리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죠. 필선을 비롯한 아이들의 아버지가 일하고 있는 '상우조선해양' 조선소 노동자들의 갈등과 애환을 다뤄주었는데, 같은 노동자임에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밤낮 가리지 않고 휴일근무까지 해야 하고 심지어 산재에 노출되는 등 그러한 부분들을 무겁지 않게 잘 짚어내주었던 것 같아요. 필선의 아버지는 조선소의 작업반장으로 일하며 상사의 지시에 따라 파업직원들을 관리하기도 하고 직원들의 불만사항을 다뤄내며 관리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려 하지만 조율이 쉽지만은 않았죠. 하지만 자식 때문에 권력 앞에 굴할 수 밖에 없던 필선의 아버지에게, 아빠는 '인생이 뭐가 그렇게 어렵냐'며 원망하는 듯한 말을 쏟아내는 필선을 보며 아버지 역시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신기한 댄스의 힘

 

극 중 댄스에 열광적으로 빠진 여고생들이 연습실이 필요해서 시작했던 치어리딩은, 삭막하고 지루한 현실에서의 돌파구가 되어주고 댄스는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며 응원의 요소로 자리 잡았죠. 이렇듯 멋지게 응원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배우들의 완벽한 치어리딩 안무는 감탄을 자아내었고, 배우들이 이를 위해 3개월간 하루 8~9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혀지면서 이러한 노력의 흔적이 여실히 잘 드러났던 것 같아요. 또한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흐름이 배우들의 구수한 사투리로 유머러스하게 내뱉는 대사들과 개성 있는 연기로 웃음과 흥미를 적절히 유발해 내었던 것 같아요. 영화는 이렇듯 청소년과 노동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가볍게 드러내주었고, 순수한 아이들의 열정으로 치어리딩을 통해 성장해 가는 모습은 따뜻함과 감동을 전해주며 우리 모두를 힘차게 응원해주고 있었죠.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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