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보이스' 내용 및 후기 - 조현병 환자를 다룬 슬래셔 무비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조현병 환자를 다룬 영화 '더 보이스'( The Voices )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 <더 보이스>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 중 하나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작품이기도 하죠.
또한 화려한 영상미를 뽐낸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스파이더맨 시리즈 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제작진이 영화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영화는 사실 코미디 장르라고 보기에는 다소 생소한 흉악범 캐릭터의 주인공이, 무차별적 살인을 저지르는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들이 많아 슬래셔 무비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추천하기에는 어려운 영화이죠.
영화 '더 보이스'는 어릴 때 끔찍한 학대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병을 앓게 된 주인공 제리가, 우발적 살인을 시작으로 피치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되어 연쇄살인범이 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 스포有, 결말 미포함 ]
감독 마르얀 사트라피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제리 역)
안나 켄드릭(리사 역)
젬마 아터튼(피오나 역) 외
개봉 2018.08.29.
평점 7.51
관객수 1.2만 명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코미디, 범죄, 스릴러
국가 미국, 독일
러닝타임 104분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평범한 직장인이자 순수 청년인 주인공 '제리'(라이언 레이놀즈 배우)는 근무 외 자원봉사로 회사에서 매년 여는 파티를 준비하게 되었죠.
제리는 파티에 자신의 이상형인 경리부 여직원 '피오나'(젬마 아터튼 배우)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벌써부터 기분이 들떠있어요.
제리는 애완견 '보스코'와 애완묘 '위스커스'와 함께 살고 있는데, 그는 조현병 환자로 애완동물들과 대화를 하는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제리에게 말을 걸어주고 위로와 조언도 해주고 있죠.
고양이 위스커스와 강아지 보스코는 성향이 너무도 다른데, 위스커스는 부정적이고 상스러운 말을 주로 하고 보스코는 위로를 해주거나 좋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조현병을 앓고 있는 제리는 정신과 의사 '워렌 박사'(재키 위버 배우)와 지속적인 상담치료를 진행하고 있어요.
의사 : 약 부작용은 없나요?
제리 : 모르겠어요.
의사 : 약은 꼭 드셔야 해요. 자살생각은요?
제리 : 안 들어요.
의사 : 환청은 들리나요?
제리 : 환청요? 아뇨, 누가 얘기하면 들리긴 하죠.
의사 : 약간 망설이시네요.
제리 : 어머니 생각이 나서요.
의사 : 어머니는 그 목소리들을 '천사들'이라고 하셨었죠.
제리 : 네.
의사 : 천사라고 둘러대신 거지 목소릴 진짜 들으셨어요. 환청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시려던 거죠.
제리 : 알아요. 그래도 세계 최고의 어머니였어요.
그리고 회사 경리부 여직원들 회식에 참석하게 된 제리는, 피오나를 집까지 바래다주며 금요일 밤 중국 식당에서의 식사 약속을 잡아요.
금요일 밤 피오나는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았고 실망한 채 제리는 집으로 향하죠.
그 시각 회사 동료들과 노래주점에서 즐기던 피오나는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제리와 우연히 마주쳐 함께 밥을 먹으러 가게 돼요.
하지만 피오나와 함께 가던 제리는 갑자기 차로 뛰어든 사슴을 치게 되었고, 사슴이 "제리, 죽여줘. 죽고 싶어 칼로 목을 그어줘"라고 하는 말을 듣고는 홀린 듯 그대로 사슴의 목을 그어버려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후 겁에 질려 도망치던 피오나를 제리는 실수로 죽이게 되었고, 온몸에 피를 묻힌 채 집에 돌아온 제리는 샤워를 한 후 강아지 보스코와 고양이 위스커스에게 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죠.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라고 말하는 보스코와 달리 위스커스는 피오나의 시체를 어서 빨리 처리하라고 말해요.
제리는 결국 위스커스의 말대로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사건 현장으로 돌아가 피오나를 차에 실어 집으로 데려가죠.
다시 돌아온 상담일에 만난 의사는 약을 챙겨 먹지 않는 제리를 걱정하며 하루도 빼지 말고 약을 먹으라고 권유했고, 제리는 약을 먹지 않으면 아주 힘든 순간도 있지만 아름다운 순간들도 있다며 상담을 진행한 당일에도 약을 먹지 않고 피오나의 시체를 조각 내기 시작해요.
제리가 조각낸 시체를 용기에 따로 넣고 피오나의 머리는 냉장고에 넣어둔 후 끊었던 약을 다시 복용하려 들자, 고양이 위스커스는 암울하고 외로운 세상으로 돌아가게 될 거라며 약을 먹지 말라고 말했죠.
그때 냉장고에서 피오나가 제리를 불러 어떻게 나한테 이런 짓을 하냐며 원망하자, 제리가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으니 피오나는 정신과 처방약을 먹으라고 말해요.
다시 약을 먹은 제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 아빠에게 학대당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아빠는 제리의 엄마와 제리에게 '정신병자들'이라고 말했죠.
약을 먹고 나니 평소 대화를 잘 나누던 보스코와 위스커스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냉장고를 열고 피오나의 머리를 발견한 제리는 기겁한 채 다시 약을 하수구에 다 버려요.
그때 피오나가 제리에게 냉장고 안에 혼자 있기 외로우니 친구를 만들어 달라며 평소 제리에게 호감을 보였던 경리부 직원 '리사'(안나 켄드릭 배우)를 죽여달라고 하는데요..
과연 제리는 피오나의 요청대로 그녀의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또다시 살인을 강행하게 될까요?
영화는 주인공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조현병' 환자 연기와 더불어 감독이 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잘해주어 몰입도를 많이 높여 주었던 것 같아요.
또한 중간중간 끔찍한 장면들 속에서도 주인공의 뛰어난 연기와 연출의 밝은 색감은, 오히려 기괴함이 더 잘 느껴지게 만들어 주었죠.
이러한 이유로 평론가들 사이에서 조현병을 잘 표현한 '사이코 스릴러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어요.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한 조현병 환자 제리는 얼핏 말이 좀 어눌한 순수 청년으로 보이지만, 그는 자신의 애완동물인 고양이와 강아지가 자신에게 말을 건다는 '환각'과 '망상' 증상이 있으며 '메마른 감정' 등 조현병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죠.
극 중 제리의 어머니(발레리 코흐 배우) 역시 조현병을 앓았던 것으로 나오는데, 엄마는 '남들이 못 듣는 이야기인 세상의 은밀한 대화가 가끔씩 들리며 동물과 천사들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다'라고 말해요.
그리고 병원에서 엄마를 데리러 오자 엄마는 스스로 목을 그어 그의 앞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며, 엄마의 요청으로 어린 제리는 엄마의 죽음을 도와주게 되어 무척이나 괴로워하였죠.
이러한 조현병은 평상시 약을 먹지 않으면 여러 증상이 나타나지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주변에서 도움을 주기가 어렵기도 해요.
제리 : 노력 중이야 좋은 사람이고 싶어. 나도 정의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어. 나도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면 멍하니 그냥.. 공포에 질린 채로 내 바깥에 서 있어요. 내가 한 짓인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아닌 것 같은..
보스코 : 인간의 심리는 진짜 복잡하다니까.
피오나 : 날 죽인 건 당신이었어, 당신
제리 : 그건 사실이지만 어떤 면에선 내가 아니에요. 그건..
위스커스 : 내가 죽였다는 거야? 난 말하는 고양이고 세상에 그런 건 없어. 내가 하는 말은 전부 네 말이야.
보스코 : 저건 사실이야.
제리 : 뭐?
위스커스 : 그러지 마 제리, 너도 알잖아.
피오나 : 쟤들 말이 맞아.
제리: 나도 의심하긴 했어. 근데 나는.. 지금 여기서 말하고 있는 나는 착하게 살고 싶어요. 근데 당신이랑 얘네가 날 다른 사람으로 만들려고 해요. 나 착한 사람이에요?
피오나 : 아니.
위스커스 : 너는 너야.
또한 극 중 제리는 정신과 의사 워렌 박사에서 환청이 들리는 이유에 대해 물어요.
제리 : 왜 목소리가 들리는 거죠?
의사 : 목소리가 들리는 사람은 많아요.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제리 : 많다고요?
의사 : 네. 너는 보잘것없고 멍청하다고 떠드는 목소리 이거나 어떤 충동들을 부추기는 목소리죠.
물 마셔라, 약 먹어라, 성충동을 따라라 혹은 아주 냉소적인 목소리도 있어요. 네 노력은 무가치하다는 목소리.
제리 : 그런 목소릴 들으세요?
의사 : 네. 생각들은 있죠. 당신과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경우예요.
날 뚱뚱하다고 하거나 심리 치료는 쓸모없는 엉터리 기술이라거나, 국선 심리 치료사 말고 높은 자리를 노리라거나 내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거나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거나.
제리 :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요. 어떻게 대처하세요?
의사 : 완전히 차단할 순 없어요. 차단하지 말고 맞서 싸우죠. 그런 생각이 있다 해서 그렇게 행동할 건 없으니까.
제리 : 그렇게 행동할 건 없다?
의사 : 네. 세상에 혼자인 기분은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죠. 제리,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영화는 이렇듯 조현병 환자의 증상과 범죄를 다뤄 잔인하고 끔찍함에도 유쾌하다는 말로만 정의하기에는 우리에게 알리는 메시지가 적지 않았죠.
영화에서 약을 복용한 주인공 제리는 보스코와 위스커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밝았던 색감이 급격하게 어두워지고 쳐지며 피투성이의 더러운 집, 오물로 뒤범벅인 현실을 마주하게 돼요.
고통스러운 현실에 주인공은 어릴 때 겪은 트라우마와 혼자라는 외로움 등 다양한 요소로 괴로움을 겪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약을 모두 토해낸 후 결국 환상 속에서 사는 걸 택하기도 해요.
영화는 이와 같이 비교적 섬세하게 조현병 환자의 입장을 드러내 주는 동시에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에 대해 말해주고 있었죠.
환자들에 대한 이러한 편견은 그들의 치료를 늦추고 지속적인 치료마저 받기 어렵게 만들어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해요.
따라서 조현병 환자를 비롯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인 인식 변화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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